2020년 5월 14일부터 23일 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비몽사몽간에 천상에서 찬송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 되시니 
큰 환난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리로다 
옛 원수 마귀는 
이때도 힘을 써 
모략과 권세로 무기를 삼으니 
천하에 누가 당하랴 

내 힘만 의지할 때는 
패할 수밖에 없도다 
힘있는 장수 나와서 
날 대신하여 싸우네 
이 장수 누군가 
주 예수 그리스도 
만군의 주로다 
당할 자 누구랴 
반드시 이기리로다 

이 땅에 마귀 들끓어 
우리를 삼키려 하나 
겁내지 말고 서거라 
진리로 이기리로다 
친척과 재물과 명예와
생명을 다 빼앗긴대도 
진리는 살아서 
그 나라 영원하리라”

찬송은 곡조가 붙은 기도요, 우리를 마귀의 올무에서 건져내는 견인차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영혼 깊은 곳에서 사모하는 청량제요, 메말라가는 영혼에 내리는 단비요, 시들어가는 심신에 보약과 같고, 황막한 영혼 우울증에 비타민 같은 역할로 새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신앙의 기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병실에 울려 퍼진 ‘내 주는 강한 성이요’ 찬송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기는 원동력이 되었기에 참으로 감격했습니다. 예배의 한 축으로 찬송은 말씀, 기도, 축도, 헌신과 헌금과 같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귀중성을 가지고 있으며, 병들고 시들어가는 심신에 무한한 활력소가 되며, 신앙생활을 영위해가는 데 금자탑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찬송과 더불어 큰 위로와 힘이 되어 준 말씀을 기억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저가 너를 그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의 방패가 되나니 너는 밤에 놀램과 낮에 흐르는 살과 흑암 중에 행하는 염병과 백주에 황폐케 하는 파멸을 두려워 아니하리로다”(시편 91:2-6). 

입원 내내 시편 말씀과‘내 주는 강한 성이요’ 찬양에 힘입어‘주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다 이루어 주신 사함의 은총을 베풀어 주사 코로나19 사망의 음침한 곳에서 건져내 새 생명을 주실 것’을 확신했고,  지금은 축복의 왕관을 쓰고 제2의 생명을 누리고 있습니다.

병실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 가정으로 돌아와 감사예배를 드리는데 한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이날 비장한 각오를 했습니다. 내 입에서 찬송과 기도와 감사가 끊이지 않게 하고, 헛된 욕심을 버리고, 에녹과 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며, 예수님의 지상 명령인 선교, 교육, 봉사를 실천하며 잘했다 칭찬 듣는 성도가 되고, 사역자가 되며, 전도자가 되리라 다짐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중대한 일이 있습니다. 감동과 은혜를 주었던 복음 송은 시대를 따라 변하고 유행을 타며, 한때 그토록 많이 부르고 은혜 받던 가스펠 송 역시 수없이 왔다가 사라지곤 합니다. 그토록 열정적으로 복음 송을 부르던 가수들 역시 자취를 감추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기 위주의 가사를 쓰고 곡을 붙인 복음 송들이 잠시 반짝이다가 사라지는 행태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요즘 성장했다는 교회들은 찬송가를 구시대 산물이라 하여 예배 시간에 복음 송으로 찬송가를대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찬송가는 많은 시간을 거쳐 검증된 신앙 고백의 열매요, 가사 하나하나에 곡조가 붙은 기도입니다. 

요즘에는 한국에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트로트 가수들의 열정적인 활동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대중이 노래를 신청하는 즉시, 가사 하나 틀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불러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세상 가수들이 가요에 올인하는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그런데 우리 성도님들과 성직자 여러분께 찬송가를 신청하여 부르게 한다면, 몇 곡이든지 가사 하나 틀리지 않고 부를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심히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내 입의 열매는 찬송과 기도와 감사와 사랑의 고백이어야 하고, 깊은 심령에서 솟는 생수와 같은 찬송이 신언서판에 빛을 주며, 육체의 신진대사를 돕고, 영혼에 광명을 주며, 구원을 완성해가는 견인차 역할을 감당합니다. 찬송의 신비스러운 은혜를 사모하고, 찬송을 통해 감동과 감격과 평화와 안식과 용서와 화합과 치료와 위안과 감사와 축복이 넘쳐나길 소망합니다. 

내 신앙 생활의 멘토가 되어 주신 분이 계십니다. 그 권사님은 새벽 4시에 일어나 주기도문을 50번 외우고, 찬송가 100곡을 가사 하나 틀리지 않고 다 부르시고, 신앙 고백을 10번 외우시고, 기도를 2시간 넘게 하시고, 기도를 마친 후에도 찬송을 부르시고, 다시 주기도문을 외우시고, 교회에 나오시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계속 찬송가를 부르셨습니다.

신앙생활의 삼대 기둥의 첫째가 찬송입니다. 찬송으로 마음의 빗장을 열고 하나님을 사모합니다. 둘째는 기도입니다 오늘 응답이 없다고 성급해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 생애에 언젠가는 꼭 기도 응답이 있습니다. 셋째는 말씀입니다. 찬송하고 기도한 다음 말씀을 읽으면, 그 말씀이 송이 꿀보다 더 달고 신비합니다. 

애독자 여러분! 
찬송의 열매로 이 풍성한 가을을 장식하시고, 섬기는 교회와 사업체에 하나님의 축복이 넘쳐흘러 범사가 형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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