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철 목사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린도후서 13:5).

내가 과연 참 믿음 가운데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일은 너무나 소중하고 복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장을 잘 차려 입고도 한 번 더 옷매무새를 거울로 살펴 보듯이, 평소에 주님을 섬기는 우리의 믿음 생활을 바울 사도의 말씀같이 다시 한 번 돌아보고 확증하는 일은 참으로 보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첫째,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에 대해“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이라 했고(고전 13:13),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히 11:1-2)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 믿음의 선진들은 보이지 않는 믿음의 실상을 인하여, 그 생명을 초개같이 내어 놓기도 하고 순교도 하며 오직 믿음을 따라 일생을 바쳐 헌신의 삶을 살아온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이 살아 있는 믿음, 생명이 뛰는 믿음, 이 믿음의 산 증거가 약동하는가를 다시 한 번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 “이를 시험해 보고 확증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평소 생활 중에 믿음이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 믿음이 좋은지 나쁜지, 믿음이 깊은지 깊지 않은지, 뜨거운지 뜨겁지 아니한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어떤 학생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지만, 시험을 치르고 나면 그 실력을 가늠할 수 있듯이, 믿음도 시험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 믿음의 깊이와 확신과 능력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믿음을 시험해 보고 확증하라”고 말씀합니다. 오늘날 전 세계의 교회에서 자유롭게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으며, 새벽기도회도 많은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때에 어떻게 하나님을 경배하고 있는지, 기도 생활은 살아 있는지, 성경 말씀을 통해 신령한 감동과 신령한 능력을 힘입어 살아 있는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지, 진실한 감사가 살아 있는지, 우리 자신을 시험해 보고 확증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실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바울 사도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 2:20)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십니다. 나의 옛 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나의 옛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이제 거듭났습니다. 새사람입니다. 중생되었습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영생의 하나님의 사람이며, 하나님의 후사이며, 권세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요 1:12-13). 믿음과 확신과 소망으로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주님을 기다리는 마라나타 신앙으로 빛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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