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는 뇌졸중의 전조 증상과 예방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해도 뇌졸중이 언제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뇌는 우리 몸의 기능을 조절하는 모든 신경들의 핵이 모여 있는 곳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우리 몸을 조절하는 중추장치가 손상되는 것이므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운동을 담당하는 부위가 손상되면 사지마비가 올 수 있고, 언어를 담당하는 왼쪽 뇌 부위가 손상되면 구음 장애를 겪게 된다. 그 외에도 감각 장애, 경직, 인지 저하 등 다양한 장애를 경험하게 된다. 

뇌졸중이 일단 발생하면 수술 혹은 약물 요법으로 생체 징후를 안정시키는데, 48시간 동안 신경학적 병변의 진행이 없어야 안정된 것으로 생각하고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재활 목표는 최대한 기능 회복을 시키면서 환자 스스로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뇌졸중 초기에는 오랜 침상 안정으로 인해 욕창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는 것도 재활 목표 중 하나이다. 그리고 많은 환자들이 뇌졸중의 재발을 생각하지 않으므로 뇌졸중의 재발 방지 또한 재활의 목표이다. 

뇌졸중 이후 재활에 관한 세계 각국의 지침서들은  한결같이 재활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한다. 급성기, 즉 뇌졸중이 발생한 후 48~72시간 이내에 재활치료를 시작하라고 권고한다. 몇몇 연구들은 뇌졸중 발생 후 신체가 안정되는 대로 바로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침상 안정을 오래하게 되면 각종 근육의 변화와 관절 구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가자미근육은 침상 안정 2개월째 12%, 4개월째 39%까지 감소하며, 근육단백합성도 침상 안정 14일째에 초기 수준의 50%로 떨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안정된 후 최대한 빠르게 재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 기능은 3~6개월 사이에 빠르게 회복된다. 이 시기에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6개월 이후에도 회복되지만 그 속도가 느려진다. 

환자는 보행 능력 및 근력 회복을 위한 신경근 촉진 운동, 기능적 전기 자극 치료, 저항성 근력 운동뿐만 아니라, 가정 및 사회 생활로의 복귀를 위해 상지 근력 강화 및 미세 동작 훈련, 일상 생활 훈련(ADL) 등을 한다.  

최근에는 새로운 치료법들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첫번째는 로봇재활기기이다. 스위스 호코마사가 최초로 개발한 ‘로코맷 프로’라는 제품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환자가 로봇을 장착하면, 센서를 통해 환자의 움직임을 파악해 피드백을 주는데,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모니터로 보며 실제 걷는 듯한 느낌과 더불어 자신의 보행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이다. 전자기 코일의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 뇌의 국소 부위를 자극하고 활성화하는 치료법이다. TMS는 뇌졸중 환자뿐 아니라 다양한 정신과 질환 치료에도 사용되며, 우울증 치료법으로 미국 식약청의 허가를 받았다. 

뇌졸중은 단일 질환 중 사망률이 1위에 가까우며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예방을 위해 고혈압, 당뇨, 흡연, 음주 등을 관리해야 하며, 너무 추운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뇌졸중 초기 증상인 안면 마비(Face), 팔다리 마비(Arm), 구음 장애(Speech)가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Time)해야 한다. 발병 후 3~6개월 이내에 적극적으로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욕창, 관절 구축 등의 합병증과 낙상을 주의해야 한다. 가능하면 자전거 타기,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고 식단을 관리해 뇌졸중 재발을 막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편집자 주 : 김동언(PT, DPT) 필자는 한국에서 삼성 서울 병원, 영남대학교 병원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뉴욕에서 Kim Physical Therapy P.C.를 운영하며 근골격계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및 운동 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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