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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김  |  세인트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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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3  0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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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수 솟는 깊은 샘 곁에
깊숙이 뿌리 내린
그 나무는
거센 폭풍 앞에서
크게 요동치 않았다.

뿌리 깊은 그 나무는
한여름 오랜 가뭄에
쉬지 않고 길어 올리는
생명수에 목마름을 축이며
푸르름을 지키고

눈보라 불어치는 긴 겨울 밤엔
훈풍에 새싹 움돋고
푸른 들 푸른 숲 어울려 춤추는
찬란한 환희의 봄을 꿈 꾼다

보슬보슬
언 땅 적시는
반가운 봄비 소리에
눈을 들어
하늘 위 높은 곳을
우러러 본다

창조주의 신실하심 따라
어김없이 오고 가는 세월을
소망 중 기다리며
잠잠히 순응하는 겸손만이
세상 고난을 감당하는 힘이요
지혜 아닌가!

* 편집자 주 : 필자는 지난해 시와 산문 모음집 『삶 속에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출간했다. 서문에서 필자는“세인트루이스에서 반 평생 살아오는 동안 겪었던 크고 작은 일들을 나누고 싶어 적어둔 글과 크리스찬저널에 가끔 실렸던 글들을 정리해 책으로 냈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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