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쓰임받는 메신저요 성경 선생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혹은 갖추어야 할 조건들은 대단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는 나를 넘어서는 것, 개인의 이기심과 욕심을 극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를 넘어선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그 말씀을 말씀 그대로 드러내려는 단순한 목적 외에 다른 목적을 가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말 그대로 쉽지가 않다.

메신저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설 때,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려는 불순한 목적과 불순한 의도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나 위험성이 얼마든지 존재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자신의 성경적 지식을 자랑하고자 하는 의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자신이 하나님의 종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켜서 자신의 영적 장악력(엄밀한 의미에서는 육적 장악력)을 확장시키려는 의도,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한다는 명목으로 본인이 평소에 하고 싶은 말들과 의도들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주입시키는 것, 미워하거나 비난하고 싶은 그 누구를 공격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는 의도 등등. 그 외에도 얼마든지 불순하고 위험한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섬길 수 있다.

이를 성경은 거짓 선지자, 거짓 성경 선생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거짓 선지자와 참 선지자, 거짓 성경 선생과 참 성경 선생을 가르는 구분은 다른 것이 아니다. 성경 말씀을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불순한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해석하고 가르치는가, 아니면 자신의 의도와 동기를 다 내려놓고 오직 성경 속에 담긴 하나님의 진리와 의도만을 증거하고자 하는가로 나뉘게 된다.

그것은 한 마디로 '나를 넘어서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나를 넘어서는 것은 모든 설교자들과 성경 선생들이-진리만을 가르치고자 하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시험이 될 것이다.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치 아니하면 저는 교만하여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훼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딤전 6:3-5).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