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이 되었고 백신은 나왔는데, 코로나는 여전히 우리 일상을 힘들게 하고 있다.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이들이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어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포털사이트 메인에 올라온 사진을 보았다. 제목은 ‘필라테스 업계 종사자의 눈물’이었다. 지인들이 한국에서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아내역시 필라테스 강사여서 더욱 관심이 갔다. 필라테스 센터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지역마다 최소 하나 이상 있다.

이렇게 많은 필라테스 센터가 생기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도 필라테스가 정확히 어떤 운동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필라테스는 요제프 필라테스라는 사람의 이름이다. 1880년 독일에서 출생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천식과 류머티즘을 앓았으며, 건강을 위해 요가나 스키, 체조 등 다양한 운동을 했다. 1차세계대전 때 영국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을 때, 비좁은 수용소 안에서 침대를 활용한 운동을 개발했고, 이것이 필라테스의 시초가 되었다. 그가 설립한 최초의 필라테스 센터는 미국의 뉴욕에 있었다. 무용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발전해, 지금은 굉장한 인기를 누리는 운동이 되었다.

필라테스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는 ‘코어’ 이다. 그만큼 척추 주변 근육들의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동이다. 

필라테스의 기본 원리는 첫째, 호흡이다. 운동하면서 호흡을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호흡은 모든 운동의 기본 요소이다. 필라테스에선 어느 동작에 숨을 들이쉬어야 하고 내쉬어야 하는지가 정해져 있다.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모든 동작에서 복근의 수축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코어 즉, 척추 주위의 복사근, 척추기립근, 복횡근 등을 충분히 활성화하여 신체 중심부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호흡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조절(Control)이다. 수많은 근육의 수축 이완을 통해 움직임을 조절하며 신체 균형을 개선하는 것이다.

셋째는 정확성(Precision)이다. 천천히 하더라도 정확하게 동작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는 중심화(Centering)이다. 중심화란 신체의 중심인 코어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어가 강해지면 팔과 다리의 움직임이 수월해지며 척추와 관절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다섯째는 흐름(Flowing movement) 또는 동작의 효율성이다. 운동할 때 중단되지 않고 연속적으로 부드럽게 움직임이 일어나야 하며, 이는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 준다는 것이다.

여섯째는 집중(Concentration)이다. 운동하면서 자신의 근육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하고 움직임을 조절하는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필라테스 센터를 방문하면 서너 가지 기구들이 눈에 띄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구는 리포머(Reformer)이다. 스프링을 이용해 운동의 강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캐리지(Carriage)에 앉거나 누워서 운동할 수 있다. 그룹 수업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캐딜락(Cadillac)은 매트가 고정되어 있으며 높은 바에 매달려 운동을 하거나 양 측면의 스프링을 이용하여 운동할 수 있다. 체어(Chair)는 손잡이와 봉이 달려 있는 의자로, 발 혹은 손으로 스프링이 달린 페달을 움직이면서 운동할 수 있다. 

바렐(Barrel)은 말의 안장과 비슷한 모양에 사다리가 붙어 있다. 아치형의 바렐에 등이나 어깨를 두고 사다리에 다리를 올려 고정한 다음 여러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이외에 스프링 보드나 기타 기구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센터에서는 리포머, 캐딜락, 체어, 바렐을 시용해 운동하고 있다.

새해가 밝았다. 새해 소망을 품고 목표를 세우는 시기다. 올해에는 필라테스로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 편집자 주 : 김동언(PT, DPT) 필자는 한국에서 삼성 서울 병원, 영남대학교 병원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뉴욕에서 Kim Physical Therapy P.C.를 운영하며 근골격계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및 운동 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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