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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이라는 공기
신 마가 선교사  |  볼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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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13  02: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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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이라는 공기

몇년 간 잘 쓰고 있었던 프린터가 어느날부터 출력이 되지 않았다. 잉크 부족이 문제인가 하여 잉크를 채웠는데도 그냥 백지로 나오는 것이었다. 나중에 보니 잉크가 통과하는 중간 부분에 공기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잉크가 채워져도 공기가 있으니 조금도 잉크 전달이 안 된 것이다.

이를 보면서 다음의 생각을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인 하나님의 자녀도 그러하리란 것을.

하나님의 은혜가 지나는 통로에 교만이라는 공기가 있으면, 하나님의 은혜는 전혀 타인에게 전달이 안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해도..

하나님의 은혜는 그 자체로도 충만하다. 하나님의 은혜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고, 그 은혜 자체가 충만한 은혜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가 부족해서 타인에게 잘 전달이 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통로이다. 통로의 교만이다. 통로에 끼기 쉬운 교만이라는 공기의 문제이다.

교만이라는 공기를 제거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로 쓰임 받는 것 자체에 대한 감사에서 나오는 겸손이리라. 은혜의 근원, 은혜의 저수지, 은혜의 주체는 오직 하나님이시라는 인식이리라.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라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니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9,10).

오늘도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나가오니 이 죄인의 내면의 모든 교만의 공기를 다 제해 주사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로 살게 도와 주옵소서.

존재만으로

마르코 주니어는 얼마 전 통역일을 하고 받은 돈에서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렸다. 헌금을 드리며 감사, 혹은 기도 제목을 쓰는 헌금 봉투 칸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딱 두 마디였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그가 쓴 글을 보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전에는 그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으나 이제는 내려 놓았다. 그의 존재로 감사하고,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그 고백으로 그저 감사하다.

아마 하나님도 당신의 자녀들에게도 그런 마음이실 것이다. 많은 일을 하지 못해도, 그저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과 존재로, 하나님은 기뻐하실 것이다.

단지, 이런 고백만 드려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습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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