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탄 퍼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네 번째 야전병원 건립

 

춥고 흐린 1월 7일 아침, 도시 병원의 뒤편 아스팔트 주차장 위에 세워진 사마리탄 퍼스 야전병원은 코로나19와 싸울 준비를 왼료했다. 난방 시설을 갖춘 4개의 텐트에 설치된 30개의 환자용 침대 외에도 캘드웰 UNC 헬스 케어 밖에 있는 이동 병원 시설 역시 약국 텐트, 의료 장비 텐트, 구급대원의 방호복 착용 구역, 구급대원의 방호복 탈의 구역과 샤워를 위한 트레일러를 갖추고 있다.

텐트 밖에서 일꾼들은 소위 ‘핫 존’이라 불리는, 가운과  마스크, 장갑, 얼굴 가리개, 수술용 모자 등 개인 보호 장비들이 요구되는 지역들을 구분짓기 위해 빨간색 테이프를 아스팔트 바닥에 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2백만 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지 거의 1년, 세계구호기관인 사마리탄 퍼스는 4개의 야전병원 건립을 포함해, 30개국에서 의료진을 훈련하거나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샬롯에서 북쪽으로 75마일 떨어진 블루 리지 산기슭에 세워진 이 새로운 야전병원은 가장 작은 규모이며, 크레모나, 이탈리아, 뉴욕에 세운 이전의 야전병원과는 달리 인공호흡기를 갖춘 집중치료시설이 없다.

하지만 이곳에는 안성맞춤한 시설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확진자 수는 날마다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주 보건복지부의 보고에 따르면, 평균 100명이 날마다 사망하고 있으며,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주 전체에서 7,567명이 사망했다. 르누아르 야전병원은 이미 거의 찼거나 수용 능력의 한계에 도달한 5개 지역병원의 환자들을 도울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들은 지난 주에만 입원률이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주 전체적으로 3,800여 명이 입원했다.

1월 7일 오후, 야전병원에 58세의 첫 환자가 입원했으며, 11일까지 23명이 치료를 받았고 4명이 퇴원했다.

사마리탄 퍼스의 야전병원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랭카스터의 앤틸롭 밸리 병원 부지에도 50개 침대를 갖춘 야전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11일 화물비행기가 병원 설비들을 엘에이로 공수했다. 20~25명의 의료진들이 현장 근무를 할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2주 내지 3주 교대를 승인한 계약직 근로자이며 이 일을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사마리탄 퍼스는 계약직 의료진들에게 전통적인 이성 간 결혼에 대한 서명을 요구하여 비난을 받았으나, 의료진들은 비기독교인이든 LGBTQ이든 모든 환자들을 돌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르누아르 야전병원의 책임자인 에린 홀츠하우어는 “우리는 의료 전문가이다. 환자를 가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수년 전 이라크의 사마리탄 퍼스 트라우마 유닛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홀츠하우어는 IS의 수니파 무장군들도 다른 환자들과 똑같이 치료했다고 말했다.

야전병원의 간호사들은 원하는 환자들과 함께 기도하지만, 다른 종교를 가진 환자들을 위해선 음식뿐 아니라 성직자들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클라호마 주 털사 출신의 간호사 셸리 켈리는 “당신과 함께 기도할 수 있을까요?라고 먼저 묻는다. 거절하면 함께 기도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의 종교를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캘드웰 UNC 헬스 케어의 대표인 로라 이스턴은 12월 중순에 병실 침대가 거의 다 차게 되어, 사마리탄 퍼스에 연락했다면서 “최일선에서 일하는 이 기관 의료진들이 환자에게 제공하는 도움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일부 환자들은 건물이 아닌 텐트에서의 치료를 두려워하지만, 사마리탄 퍼스 소속 간호사들의 관심을 받고 나면 걱정이 사라진다고 켈리 간호사는 말했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야전병원을 좋아한다. 병원에선 홀로 격리되지만, 야전병원에서는 환자들끼리 같은 병동에 머물며 핫 존을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과의 화상 통화도 간호사들이 도와 준다.

환자의 급증으로 야전병원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다른 질병을 가진 환자도 진료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이스턴 회장은 말했다.

사마리탄 퍼스는 르누아르에 최대한 머물 예정이지만 일반적으로는 한 달 내지 한 달 반 동안 한 지역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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