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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괴롭히는 ‘소화기 질환’속 편하게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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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14  08: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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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잘 소화하는 사람은 불치병이 없다’는 외국 속담이 있습니다. 먹는 음식을 잘 소화시켜서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소화기관의 중요성을 언급한 말입니다.

그럼 국내 사정은 어떨까요.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소화기 질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화기 질환 대명사인 위암은 암 발병 1위를 차지합니다.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 해 23만2255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중 위암 환자는 2만9685명으로, 12.8%를 차지해 1위입니다. 이외에도 식도, 간, 췌장, 담도 등 다양한 소화기 질환이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인을 괴롭히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각종 소화기 질환을 정복하는 의료 최전선에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가 있습니다. 장 교수는 소화기 질환 중에서도 위암과 식도암을 전문적으로 진료합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는 장재영 교수에게 국내에서 위암 등 소화기 질환 발병률이 높은 이유와 소화기 질환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소화기센터의 역할에 대해 들었습니다.

Q. 국내 위암 식도암 특징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국내 성인의 약 60%는 중요한 위암 발병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성인 30~40%에서 위암 전암병변인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도 관찰됩니다.

위암 발생이 과거보다 조금 감소했지만, 여전히 한 해에 약 3만 명이 새롭게 진단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위암 발병률이 높은 나라에선 원인균인 헬리코박터균을 이른 나이에 제균하라고 권고합니다. 하지만 언제,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위암 주요 위험 요소를 예방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암 환자가 증가하는 40대 이상은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에 위장관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식도암은 위암에 비해 드물지만, 예후가 매우 안 좋습니다.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더라도 내시경 절제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식도암은 내시경으로 진단하기 쉽지 않아서 꼼꼼한 관찰만이 병변을 놓치지 않는 길입니다.

Q.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는 어떤 곳인가요.

경희의료원 설립부터 함께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내과의 대표적인 진료과입니다. 소화기내과는 △상부위장관 △하부위장관 △간 △췌장담도 등 4개 세부 진료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여기에 내시경실, 기능검사실을 운영하며 소화기센터의 진료 시스템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연간 약 4만 건의 내시경 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강북의 대표적인 소화기 허브 병원으로서 △특화된 소화기암의 내시경치료 △만성염증성장질환 치료의 중심입니다. 최근에는 간이식을 포함한 간암, 췌장담도 질환의 내시경 치료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주력하고 있는 연구 분야가 있나요.

10년 전부터 관심을 가진 분야는 확대 내시경입니다. 경희대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대 내시경을 도입한 병원 중 한 곳입니다. 때문에 가장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조기에 암을 발견하고 치료해야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염증과 암을 육안으로 구별하는 것은 현재 내시경 기술로는 매우 어렵습니다. 확대 내시경은 염증과 암을 보다 수월하게 구별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병리진단까지 예측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또 소화기암과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도 얻었습니다. 나아가 최근에 출시된 실시간 병리진단이 가능한 초 확대 내시경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한 데이터 구축과 환자에게 더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Q. 진료 철학은 무엇인가요.

의사는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직업입니다. 따라서 철저한 윤리의식을 전제로 합니다. 제가 배운 지식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당연하고, 기본적인 재능기부입니다. 수많은 환자를 보면서 자칫 빠질 수 있는 권위의식과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환자한테 최선을 다할 수 있길 하루하루 기원하고 있습니다.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Q. 향후 소화기내과 운영 계획이 궁금합니다.

제일 중요한 사명은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의 발전입니다. 2006년도 소화기센터 개소 후에 첫 번째 도약을 이룬 것처럼 내후년 소화기센터 리모델링을 앞두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소화기내과 모든 가족이 단합해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진료 환경 개선은 물론 모든 진단과 치료가 한 장소에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하고, 췌장담도내시경실을 포함한 최첨단 내시경실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출처: 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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