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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물림 받은 성경으로 취임 선서미국성서공회, "대통령이 성경을 펼치고, 그 내용이 말하는 바를 알게 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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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21  02: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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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도널드 트럼프는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는 “성경에 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그러나 조 바이든이 취임식에 가져오는 성경은 5인치 두께나 되는 가죽 양장이어서, 영부인 질 바이든은 양손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크리스채니티투데이가 1월 19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스티븐 콜베어의 레이트 쇼에서 스티븐 콜베어는 “당신의 성경이 내 것보다 큰 이유는 무엇인가? 그 속에 더 많은 예수님이 계신가?”라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질문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은 “우리 집안의 가보이며, 중요한 날짜들이 적혀 있다. 무언가를 맹세할 때마다 그 날짜를 성경에 적어두었다.”라고 말했다.

존 바이든의 성경은 127년 가족사를 가져오는 것이며, 새로운 대통령을 위한 중요한 상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성서공회의 로버트 브릭스 회장은 “그는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만 하는 게 아니다. 자신과 가보의 본모습과 신앙을 드러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서식에서 반드시 성경에 손을 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린든 존슨 대통령은 가톨릭 기도서에 손을 얹고 “미국의 대통령직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고 수호하겠다.”라고 맹세했다.

그러나 거의 모든 대통령은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했고, 역사적 의미가 담긴 성경을 선택했다. 카말라 해리스는 미국 대법원 최초의 흑인 판사인 서굿 마샬의 성경에 손을 얹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링컨의 성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링컨과 마틴 루터 킹의 성경에 손을 얹었다.

역대 대통령들에게 인기 있는 성경은 조지 워싱턴의 성경이었으며, 국부들과의 연대, 성경 교리에의 헌신을 다짐하는 선택이었다고 브릭스 회장은 설명했다. “선서식은 우리 모두를 미국 국민으로 연결시킨다. 정의 추구, 자유 선언, 이웃 사랑이라는 원칙에 의거, 하나님 아래 한 국가로 우리를 한데 묶어 주는 것이다”라고 브릭스 회장은 덧붙였다.

인디애나 대학의 Paul Gutjahr 교수는 “바이든은 공동체를 강조하고 있다. 가족, 교회, 그가 살았던 마을. 그 연속성이 바이든에게는 중요해 보인다. 그는 오래된 뿌리를 보여 주고 싶어한다.“라고 말했다.

1893년 성경을 구입한 바이든의 증조부모도 오래된 가문을 보여 주려고 했을 것이라고 Gutjahr 교수는 말했다. 19세기에 가톨릭 신자들은 커다란 가족 성경을 구매해 중산층 신분임을 과시하고 가족의 출생과 사망을 기록했다. 그러한 성경을 소유한다는 것은 가톨릭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했다.

미국에는 이런 가톨릭 성경이 많지 않았는데. 1850년대에 들어와 판매가 늘어나면서 성경의 크기도 커지기 시작했다. 가톨릭 성경의 무게는 주로 14파운드였는데 19~20파운드나 되는 성경도 있었다. 출판업자들은 삽화와 지도, 주석 등을 추가했다고 Gutjahr 교수는 설명했다. "크고 인상적인 성경의 소유는 근사한 일이자 종교의 표식이 되며, 자손 대대로 물려 주게 된다.”라고 그는 말했다.

일부 가톨릭 신자들은 커다란 성경을 개신교의 편견에 대한 반박으로 생각했다. 가톨릭을 반대하는 이들은 가톨릭 신자들이 성경을 읽지 않고 교회의 권위만 받아들였으므로 민주주의에 적합한 시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제임스 기본스 추기경을 비롯한 가톨릭 지도자들과 알 스미스와 케네디 같은 정치가들은 그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들은 보편적 자유, 정의, 평등에 대한 국부의 약속대로 사는 법을 배우면 시간이 갈수록 미국이 나아질 수 있다는 상징으로서 바이든이 가족 성경을 들고 선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바이든은 2007년 자서전에 가톨릭 문법 학교에서 성경을 처음 배웠으며, 공직이 성스러운 소명임도 배웠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성경의 과도한 언급에 따르는 정치적 위험도 의식하고 있었다.

미국성서공회는 선서식을 시청하는 시민들이 성경을 상징 이상으로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대통령이 성경을 펼치고, 그 내용이 말하는 바를 알게 되길 원한다”면서, 브릭스 회장은 “우리는 바이든의 믿음이 깊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그를 격려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고 그를 위해 기도할 것이며, 성경을 언급하도록 촉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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