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와 버지니아 주를 오가며 몇 교회에서 집회를 하면서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2008년도 경제 불황으로 성도들의 삶에도 어려움이 닥치면서 의지할 곳은 주님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노력으로도 되지 않는 상황이 되어야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것 같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믿음을 통해 오직 복을 받아 보겠다는 것이 먼저인 것 같아 한편으로는 마음이 씁쓸했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도움을 받겠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것이기에 의지하고 믿다 보면 신앙도 생길 것이므로 부정적으로만 볼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은혜가 없는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간증했는데 성령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만져 주셔서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는 성도들이 많았습니다. 고난 가운데 믿음으로 살았던 지난날의 간증을 들으며 힘과 용기를 얻게 되었고 소망을 갖고 살아야 할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되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성령 안에서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되는 은혜의 자리가 되어 행복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어렵고 육신적으로도 힘들 때도 많지만, 사도 바울을 생각하면서 인내하면서 열심을 다하여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았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자유를 철저히 배제한 순종의 일꾼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전도자의 일을 마쳤습니다. 그는 어느 곳에 있던지 자신을 돌보지 않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전파하며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살았습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립보서 1:20-21).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까 남을 위하여 당신들의 온 몸을 온전히 버리셨던 것처럼 주의 사랑은 베푸는 사랑 값없이 그저 주는 사랑이라는 찬양의 가사처럼 살고 싶습니다.

12월, 날씨가 제법 추워졌습니다. RV에서 지내기 힘든 겨울이 온 것입니다.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아직 그런 대로 견딜 만하고 여러 가지 할 일이 있어서 마음이 분주한데 몸이 잘 따라 주지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복음의 동역자님들이 각처에서 기도해 주시는 그 힘으로 지금까지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기에 연말을 보내기 전 동역자님들께 감사 편지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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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몸을 드리셨으니 영광이 그에게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갈라디아서 1:4).

성탄절이 돌아올 때마다 예수님의 깊은 사랑과 은혜를 묵상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더욱 더 사랑할 수 있는 간절한 마음을 주셔서 부족한 저희도 복음 전하는 자의 사명을 감당케 하셨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복음의 동역자가 되어 주셔서 뜨거운 기도와 사랑의 물질로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셨음을 감사드리면서 문안 드립니다. 저희 부부의 전도 여정 속에 영광 받으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며, 오늘도 하나님의 눈길이 머문 곳과 눈물이 고인 곳에 우리의 눈길과 눈물이 고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디모데전서 2:4).

죄로 인해 멸망과 심판을 받아야 했고 하나님의 저주 안에 있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복음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흘리신 대속의 피가 곧 그를 믿는 자의 모든 죄를 깨끗하게 해주심을 믿을 때 영생을 선물로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대속으로 우리의 행위와는 상관없이 은혜로 값없이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기에 큰 은혜를 받은 자는 복음에 빚진 자이므로 복음에 빚을 갚기 위해 어떠한 경우에도 전도하며 선교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주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케 하려 하심이니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린도전서 1:17).

각 지역에서 간증했을 때 성령님의 능력과 은혜 가운데 도전과 치유가 있었습니다. 복음은 내가 사는 길이고 남도 살리는 능력이기에 축복받는 길이라고 기쁘고 행복함으로 힘 있게 전도 강의도 했습니다.

개인 전도했을 때 복음의 능력 안에서 주께 돌아 온 영혼들과 문제 속에 갇혀서 괴로워하는 심령들이 치유를 받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말할 수 없는 위로와 기쁨이 넘쳤습니다. 사단의 가시는 계속해서 괴롭히지만 주신 사명을 감당하려고 오직 주님 의지하며 전도인의 직무에 최선을 다하려고 몸부림치며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디모데후서 4:5).

모든 교회와 온 성도들이 영혼 구원에 좀 더 열정을 갖고 전도 대열에 함께한다면 우리 주님께서 기뻐 노래하시고 춤추실 것입니다. 그날이 어서 오기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하며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을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되어 순례자의 발걸음을 따라 가고 있습니다.

RV 안에 물이 얼 정도로 추워 힘들고 외로운 사역이지만 주님께서 아시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뜨거운 사랑으로 녹여 주시기에 외롭지 않으며 추운 것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나의 달려 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면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사도행전 20:24).

주님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복음의 동역자님들의 삶 속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항상 넘쳐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버지니아에서 12월 20일 2008년
사랑의 빚진 자 RV 순회전도자 박승목 박영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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