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기꺼이 나약한 바보가 되어야 한다.”

사진 출처 - 구세군 페이스북

금주 라디오 인터뷰에서, 텍사스의 날씨 위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파와 눈푹풍에 관한 이야기들이 미국 주요 매체를 장악했다.

킬린에 사는 한 가족은 난방을 위해 세 살짜리 딸의 나무 블록까지 벽난로에 넣어야 했다. 텍사스 주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30만여 명의 텍사스 주민들은 수도 공급을 받지 못했다. 오늘 아침 한파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40명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좋은 소식도 있다. 달라스의 교회들과 기독교 단체들이 노숙자를 위한 긴급 난방 쉘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 구세군을 비롯한 여러 기관이 저소득층에게 식사와 필수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민자들이 추위를 피하도록 돕고 있다. 휴스턴의 레이크우드 교회는 비상 쉘터로 지역주민을 섬기기 위해 문을 연 많은 교회들 중의 하나이다.

정전 사태로 인해, 나는 처음으로 내가 사는 주의 전력 공급 시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텍사스 주에선 전력 공급을 위해 46.500마일이 넘는 송전선으로 연결된 650여 개의 발전 시설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기는 천연가스, 석탄, 바람, 원자력, 태양열, 수력 및 바이오매스 연료로 만들어진다.

어떤 이들은 이 모든 설비를 설계하고 건설하고, 송전선을 연결하고 천연자원을 전기로 바꾸는 방법을 개발한다. 어떤 이들은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들을 운영하고 필요할 때마다 보수해야 한다. 근로자들은 전력 공급 재개를 위해 지금도 무서운 추위에 용감하게 맞서고 있다. 한파와 폭설로 인해 정전 사태를 겪기 전까지 솔직히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하나님은 고통이 위협하는 것에 대한 감사를 불러일으켜서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신다. 텍사스에서 전기와 물 위기는 전기와 물에 대한 감사를 실감하게 해준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생명과 건강에 대해 감사하게 해준다. 경제 침체는 우리에게 남아 있는 물질을 감사하게 해준다. 1월 6일 연방의사당 난입 사건은 위협받는 민주주의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 해준다. 종교의 자유에 대한 위협의 증가는 우리가 누리는 종교의 자유를 감사하게 해준다. 그리고 이 삶의 유한함이 내세의 더 나은 삶을 감사하게 해준다.

시편 기자는 “지혜 있는 자도 죽고 어리석고 무지한 자도 함께 망하며 그들의 재물은 남에게 남겨 두고 떠나는 것을 보게 되리로다. 그러나 그들의 속 생각에 그들의 집은 영원히 있고 그들의 거처는 대대에 이르리라 하여 그들의 토지를 자기 이름으로 부르도다. 사람은 존귀하나 장구하지 못함이여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시 49:10-12)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편 기자는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영접하시리니 이러므로 내 영혼을 스올의 권세에서 건져내시리로다”(시 49:15)라고 노래했다. 예수님이 당신의 구주라면, 예수님이 당신을 건져내실 것이다(요 14:3).

미국 정교회의 스티븐 프리맨 신부는 최근 “마지막 유혹”이라는 제목의 통찰력 있는 산문을 썼다.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주겠다”던 사탄의 유혹(마 4:8-9)을 언급하며, 프리맨 신부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아버지를 당신의 왕으로 섬기기 위해 십자가 고통을 선택했음을 강조했다.

프리맨 신부는 예수님이 받은 유혹이 곧 우리가 받는 유혹이라 말한다. 우리는 고통의 길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기보다, 모든 고통을 없애 주시는 하나님을 원한다. 하나님이 고통을 없애 주시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해주신 모든 일에 대한 감사로 하나님을 섬기는 대신에 분노하며 하나님을 거부한다.

사순절이 이미 시작되었다. 갈보리 가는 길을 걷는 이 시간이 감사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이미 우리가 받은 축복에 대한 감사로 바꾸자.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 원수의 유혹을 하나님 아버지의 능력에 대한 감사로 바꾸자(약 4:4)..

그리고 하나님과 이웃을 희생으로 섬기며 우리의 감사를 표현하자.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 4:10). 순종의 대가를 구주에게 우리 사랑의 깊이를 보여 드리는 기회로 여기자.

“십자가는 항상 나약함과 어리석음으로 나타난다.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기꺼이 나약한 바보가 되어야 한다.”라고 프리맨 신부는 말한다.

오늘 예수님을 위해 어떻게 “나약한 바보”가 되겠는가? (편집자 주 –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목사의 2월 18일 칼럼 일부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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