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대수명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심지어 흑인과 히스패닉의 기대수명은 코로나 팬데믹 초반부터 하락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건강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기대수명은 2019년의 78.8세보다 1년 더 하락한 77.8세였다.

흑인의 기대수명은 2019년보다 2.7년 하락한 72세였으며, 2001년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히스패닉은 2019년보다 1.9년 떨어진 79.9세였으며, 2006년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흑인과 백인 간의 기대수명 격차가 지난 6년간 줄어들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돌아서 버렸다.”라고 미국의학협회의 레온 맥더글 회장은 말했다.

CDC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인한 흑인 입원율은 백인의 2.9배, 사망률은 1.9배였으며, 히스패닉의 입원율은 3배, 사망률은 2배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륵인과 히스패닉, 백인 간의 기대수명 격차가 줄어들고 있었지만, 전체적인 기대수명은 다양한 건강 문제로 줄어들고 있었다고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마이클 잉글맨 사회학 조교수는 말했다. 잉글맨에 따르면, 미국의 기대수명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하락하다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조금 상승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가을과 겨울의 사망자를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2020년 한 해 전체의 기대수명이 상반기보다 더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월 초 국립과학원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전체 기대 수명이 1.13년 하락할 것이며, 흑인과 히스패닉의 기대수명은 백인의 것보다 서너 배 더 내려갈 것을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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