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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기에 붙이는 말
박도원 목사  |  webmaster@kcjlogo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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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23  01: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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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부활 사실은 3년씩이나 따르며 대면했던 제자들조차 믿지 못한 사건이었다.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사실 자체가 믿어지지 않을 뿐더러 죽은 지 사흘이나 지났던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 것도 잠들었다가 깨어난 것(요 11:12)으로 알았기에, 제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미 예수의 죽음을 확인했던 터라 다시 살아나리라는 사실에 대해 믿을 수도 없었고 전혀 기대조차 하지 못했다(막 16:13).

그러나 예수님은 다시 사셨고 불신했던 제자들을 꾸짖으시며 그들에게 막대한 사명을 부여하셨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막 16:15-18)라고.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사명은 직접 대면했던 제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러한 표적이 따르리니”라는 말씀을 보건대, 예수 믿는 모든 자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이 마땅하다. 그런데 믿는 자들이 복음은 전파할 수 있지만 ‘귀신을 쫓아내는 일’,‘새 방언을 말하는 일’, ‘뱀을 집으며 독을 마시는 일’, ‘병든 사람에게 손만 얹어도 낫는 일’ 등에는 지금도 많은 이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일이 대부분의 현실 교회에서 일어나지 아니할 뿐더러, 시대 상황으로도 초대에 사역했던 예수의 제자들의 사정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라는 주님의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이것이 인간 상호간 변화를 촉구하는 교훈이라면 너무 지나친 사고일까? 귀신의 역사는 정상적일 수 없고, 세속적으로 살던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언어(방언)는 지극히 세속적일 수밖에 없다.

야고보서의 기록을 보면 “혀는 쉬지 않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약 3:8)이라고 했듯이, 말 한 마디로 상대방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부활하신 예수께서 “새 방언”을 피력하심은 예수의 제자로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해야 할 입이기에, 살인적 언어와 비수 같은 독설을 일삼던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한 지시라고 사료된다.

또한 ‘뱀을 집으며 독을 마시는 일’은 그리스도의 사역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겪어야 하는 일로 여겨진다. 사역을 하자면 독사의 독을 품고 달려드는 자들, 그 사악한 독으로 사역자들의 심장을 물어뜯어 깊은 상처를 입게 하는 자들, 심지어 그 독을 온몸에 퍼지게 하여 생명까지 위협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부활의 주님 앞에 있던 제자들과 모든 사역자들이 이 위험을 감수해야 함은 ‘그리스도의 직분(고전 9:17)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승리의 개가를 외친다.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일지라도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5-37)라고.

다음으로 권고하심은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라는 말씀이다. 사역자들이 필히 따라야 할 섬김의 사역이다. 그러나 이 말씀 역시 액면 그대로 실행하려 한다면, 예수께서 병든 자들을 고치심이나 제자들이 이적을 행함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이 땅 위에 교회를 세우게 하시고, 그 교회 성도들을 통해 병원이나 봉사 기관을 건립하여 병든 자들이나 가난한 자들 그리고 불우한 자들을 섬기고 돌보게 된 것은, 초대 교회 당시처럼 직접적으로 이적과 기사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더 많은 이웃을 섬기게 된 것은 부활하신 주님의 분부가 있었기 때문으로 믿는다. 예수 이름으로 모이는 단체라면 당연히 가난한 이웃을 섬김과 아울러 병들고 고난 받는 이웃을 돕고 섬김이 마땅하다. 그렇지 아니할 경우 ‘맛 잃은 소금’이 되어 세상에서 밟히게 됨은 당연하다.

주님의 사역을 맡기심에 감사한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병든 자들을 위해 크고 작은 의료비를 나눌 수 있게 하심을. 지난달 한 회원을 위해 기록적인 의료비를 지원해야 했다. 복부 대동맥류 수술과 그 후유증에 대한 의료비를 50만 불이나 현금으로 지원해야 했다. 우리는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우려나 근심 대신에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요 9:3)이라는 말씀에 위로를 받으며, 물질이나 의술로 고칠 수 없는 질병에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말 4:2)라는 말씀이 이루어지길 간곡히 기도하며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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