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

사진 출처 - 버킹엄 홈페이지

지난 4월 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1921년 그리스의 코르푸 섬에서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 안드레아스와 왕자비 바텐베르크의 공녀 엘리스의 외아들 필리포스로 태어났다. 1922년 필립의 큰아버지인 콘스탄티누스 1세가 강제로 퇴위하고 추방령이 내려지자, 앨리스 왕자비는 영국의 국왕 조지 5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조지 5세는 그리스에서 철수하는 영국 군함에 몰래 승선케 하여 필리포스와 가족은 무사히 탈출했다.

1934년 필립과 엘리자베스 공주는 사촌 결혼식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해군사관학교에서 다시 만나, 필립이 제2차 세계대전 때 지중해와 태평양 함대에서 복무하는 동안 편지를 주고받았다.

1947년 둘은 결혼했다. 결혼을 위해 필립은 그리스 왕위 계승권을 포기하고, 영국인으로 귀화해 필립 마운트배튼으로 개명하고 성공회로 개종했다.

버킹엄 왕궁에 따르면, 그는 공주가 왕위를 물려받은 이후 69년 동안 여왕을 보필했고, 22,191건의 단독 업무를 수행했고, 5,493번 연설을 했으며, 800개 자선단체를 후원했다.

필립공이 별세한 뒤, 여왕은 “자신의 삶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고 말했다. 필립공의 장례식은 4월 17일 윈저성 내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왕실장으로 치러진다. 코로나19 때문에 추모객은 30명으로 제한되고 시신 공개 행사도 하지 않는다.

 

나는 수년간 친영파였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이 결혼한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수없이 방문했다. 버킹엄과 윈저성에 있는 그들의 집을 방문했다. 그러나 필립공을 개인적으로 알게 되는 기회를 가져 보지 못했다.

예수님과 관련해 이 비슷한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다. 엠마오로 가는 길에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난 두 사람은 예수님이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눅 24:19)였고, “대제사장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 박혔고(v. 20),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고“(v. 21),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음에도(v. 23), 그를 전혀 알아 보지 못했다(v. 16).

그러나 예수님께서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고(v. 27),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v. 30),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았다(v. 31). 그들은 서로에게 말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v. 32)

성경에 두 사람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은 그것이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립공에 대해 알았던 식으로, 즉 그의 삶에서 일어난 일들에 친숙해지고 그가 세상에 미친 영향으로 그를 존경하게 되듯이, 예수님을 그렇게 아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누군가에 대하여 안다는 것은 그를 아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

당신은 예수님께 당신의 죄를 용서해 줄 것을 청하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한 시간을 기억하는가? 그 순간은 당신이 예수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은 시간이다. 그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오늘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만일 당신이 예수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었다면, 지금 그 관계를 어떻게 묘사할 수 있는가? 예수님께 가까워지기 위해, 성경 속 두 사람이 했던 일을 하자.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예배 중에 그분을 만나자. 예수님과의 관계를 차단하는 것은 무엇이든 성령께 보여드리고, 생각을 고백하자.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실제적인 당신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예수님은 2천 년 전에 하신 그 모든 일을 지금도 하실 수 있다. 사도들이 했던 그 모든 일을 지금 예수를 따르는 이들도 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낙담한 실패자에서 오순절의 설교자로 변모시켜 주셨듯이, 예수님은 우리 모두의 삶을 변모시키실 수 있다. 제자들이 성령으로 힘을 얻어 ”천하를 어지럽게“(행 17:6) 했다면, 우리도 그와 똑같은 일을 할 수 있다.

오늘 엠마오로 가는 길에 예수님을 만나길 바란다. 그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예배 중에 그와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자.

현대 선교의 아버지 윌리엄 캐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면서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했다. 오늘 우리도 이 두 가지를 해보자.

(* 편집자 주 -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박사의 4월 9월 칼럼 일부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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