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 긴급 성명서 발표

미국 내 아시아인들을 향한 혐오 범죄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 총회장 최병호 목사)가 4월 1일 전국 회원교회에 ‘아시아인 혐오 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서신’을 각 지방정부와 지역 정치인들에게 발송하여 목소리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3월 18일에 최병호 목사는 아시아인들을 향한 혐오 범죄에 대한 긴급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17, 21)는 성경구절을 인용한 다음, “NCKPC를 대신하여 아시아인들을 향한 혐오 범죄에 대해 총회장 긴급성명서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최병호 목사는 “애틀랜타 주에서 3월 16일 아시아인 혐오로 의심되는 백인 청년 로버트 에런 롱이 총격을 가해 8명을 살해했다. 6명은 아시아인이었고 그중 4명은 한인이었다. 하루 평균 11건의 아시아인 혐오 사건으로, 욕설과 언어 희롱, 침을 뱉는 행위, 폭행,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교단 성명 발표에 이어서 NCKPC는 교회가 먼저 행동하자면서, “소속한 주의 주지사와 상하원의원들, 그리고 지역 시장들에게 서신을 발송해 달라”고 회원교회들에게 요청했다. 이를 위해 NCKPC는 미국의 지역 정치 지도자들에게 보낼 수 있는 아시아인 혐오 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공문을 만들어 회원교회들에게 제공했다.

서신은 혐오 범죄에 대한 정의 확대 및 범죄자 처벌 강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으며, 아시아인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 혐오 범죄 예방 차원에서 치안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신은 서두에 “최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들이 다수 살해되고, 얼마 전 맨해튼에서는 65세 아시아계 여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등 아시아계 미국인/태평양 섬 주민(AAPI)에 대한 폭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범죄는 미국 전역의 언론에서 광범위하게 보도되고 있지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라고 우려했다.

미국 내 아시아인 혐오 범죄 통계와 관련, “2020년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 사건이 3,800건이나 보고됐다.”며,“2019~2020년 전체 혐오 범죄가 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는 오히려 150% 증가했고, 대부분의 사건은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NCKPC는 미국의 흑인, 원주민, 유색인종(BIPOC)에 대한 인종차별의 아픔과 경험을 인정한다.”면서, “우리가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 범죄에 항의할 때, 그것은 다른 유색인종에 대한 인종차별도 같이 반대하는 입장에서 항의하는 것이다. 모든 인종차별이 개탄스럽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서신은 “NCKPC는 기독교 단체로서, 인종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의 평화와 통합을 바라며, 혐오 범죄 근절을 촉구한다. 흑인과 같은 특정 인종집단의 사람들과 겨루려는 시도를 명시적으로 거부한다.”라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의 모든 형태와 표현을 반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신은 “미국 내 아시아인 인구는 2,300만 명이고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집단”임을 알리고, “NCKPC가 이 그룹에 포함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우리는 미국 전역에 퍼져 있는 회원교회들을 대표해 정부 관계자들에게 대책을 촉구한다.”라고 마무리했다.(기사 출처: 다수 기독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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