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크게, 그리고 많이 변해 버린 요즘 같은 팬데믹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구해야 하는가? 이 질문을 다윗에게 던져 보았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불확실한 환경과 두려움이 엄습할 때 무엇을 구했을까? 그런 상황에서 다윗이 가장 되고 싶은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시편 27편은 내가 자주 묵상하는 다윗의 시이다. 다윗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악인과 원수들에 둘러싸여 있었고, 대적하여 진을 친 강한 군대를 마주하고 있었다. 위증자와 악을 토하는 자가 일어나 자신을 치려 하는 억울한 상황도 접하고 있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도움을 호소하면서 주의 얼굴을 간절히 찾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어떻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태연하겠다고 고백할까?

특별히 4절 말씀은 자주 묵상하고 암송하는 구절이다. 악인과 원수들 앞에서, 대적하여 진을 친 강한 군대 앞에서 태연하고 두렵지 않은 이유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그가 구하는 것은 한 가지(one thing)였다. 욕심이 없어서 한 가지만 구한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문제들이 이 한 가지 안에 수렴되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에게는 인생의 문제가 한 방향, 한 해답 안에 있었다. 말 그대로 ‘simple and clear’였다. 

그래서 한 가지만 구했다. 그 한 가지는 바로 ‘하나님의 아름다움’이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영광일 수 있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과 성품들을 포함하는 것이었다.

늘 무언가에 쫓기는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앙망하여 묵상하는 이 한 가지에 집중할 때 변화가 찾아오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하나님의 집에 거하면서 안식을 누리는 은혜, 하나님을 노래하면서 누리는 넘치는 기쁨, 부르면 부를수록 깊어지는 하나님의 사랑, 의지하면 할수록 깊어지는 믿음과 신뢰, 세상이 알 수도 줄 수도 없는 평안, 복잡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단순해지는 우리의 인생을 발견하게 된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 나라”,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 등 주옥같은 찬송을 부르면서 하나님 한 분에게 집중할 때 큰 힘이 생기고 기쁨이 넘치게 된다. 주님의아름다움을 앙망하고 묵상함이 힘이다. 생수의 근원, 지식의 근본, 생명의 근원, 삶의 이유가 주님께 있기 때문이다. 주 안에 있는 보물이 주님 자신인 것이다.

세상은 팬데믹 기간에도 많은 성공의 공식을 내놓았다. 불안하면 할수록 더 많은 사람이 그런 공식을 요구하게 되고, 그런 공식에 열광하기 때문이다. 다윗은 자신이 처한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을 기꺼이 기다리며 바라라고 힘주어 도전한다. 다윗은 자신에게 닥친 어두운 환경 속에서 하나님이 나의 빛이고 구원이시기 때문에 태연할 것이며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다. 그에게 성공 공식은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봄이었다. 정말 단순하고 선명하다. 존 파이퍼 목사님의 책 제목처럼 하나님이 복음인 것이다.

이전보다는 많이 회복되었지만, 아직 예년같이 모임이나 활동들이 활발하지 않은 이때에 하나님의 전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앙망하고 묵상하는 것은 어떨까? 우리가 하지 못하는 많은 활동들을 아쉬워하며 어려움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기보다 다윗처럼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는 이 한 가지 일(one thing)에 마음을 집중하기를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시 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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