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마태복음 26장 42절

예수께서는 나이 겨우 삼십삼 세에
쓰리고 아픈 십자가를 눈 앞에 두시고 
동산 한 바윗돌을 부둥켜안고 몸부림치시며
그 잔이 옮겨가기를 간청하셨습니다.

모세는 나이 팔십에 막대한 사명을 받았으나
늙고 쇠약한 그였기에 자신이 없어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라며
그 잔이 그냥 지나가기를 애원했습니다.

모세가 아니더라도
젊고 패기가 넘치는 젊은이들이 많았기에
맡기신 사역을 그들에게 하도록 하고
들에서 양이나 치는 평탄한 삶을 꿈꾸었으리다.

지금도 맡기신 일이 벅차거니와
지식도 경험도 없는 일을 또한 구상케 하시니
이제 종도 평안한 여생을 소원하거니와
그러나 주님의 원대로 하옵소서.

다만 이 사역을 통하여
주님의 이름이 온 땅에서 거룩하게 되고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있어
하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인생의 욕심과 욕망을 채우지 않게 하옵고
인간의 지혜나 지식을 앞세우지 않게 하옵소서.
개인의 명예나 자랑이 앞서지 않게 하옵고
단지 뭇 영혼이 주를 찾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사람은 능력도 지식도 지혜도 부족하오니
주님의 원대로 하시며 우리의 부족을 채우사
우리의 능력의 한계를 벗어난 
주님의 크고 아름답고 기적적인 뜻을 이루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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