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인권의 달(Pride Month) 첫날인 6월 1일,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공화당)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출전 금지 법안에 서명했다고 미국 기독 매체가 보도했다. ’Fairness in Women's Sports Act‘라는 이름의 이 법은 운동선수들이 생물학적 성에 따라 경기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여학생은 여학생 스포츠, 남학생은 남학생 스포츠에 참가할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이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LGBTQ 공동체 인권의 달 첫날에 서명한 의도에 대해 기자가 질문하자, 드샌티스 주지사는 “여성 스포츠의 공정성을 지켜 주고자 하는 것뿐이다”라고 답했다. “운동 경기에서 정직이 중요하다고 믿으며, 공정한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드샌티스 주지사는 “공정하지 못할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여러분은 이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또한 고등학교 육상경기 선수인 테리 밀러의 이야기를 언급했다. 밀러는 코네티컷 육상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밀러는 앨라나 스미스, 첼시아 미첼, 셀리나 소울과 함께 2020년 2월 소송을 제기했는데,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경기에 출전해 우승함으로써 다음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드샌티스 주지사의 기자회견에 나온 소울은 트랜스젠더 남성에게 패배한 것이 불만이며, 비도덕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고생 선수 4명은 “성 정체성을 바꾸어도 생물학적 차이는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여성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 고교생이 여성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한 주는 16개 주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허용을 비롯해 스포츠에서도 성전환을 이유로 차별해선 안 된다는 행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20여 개 주에서는 트랜스젠더 청소년의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거나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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