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털사 인종 대학살은  폭동이 아니라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학살”

 

1921년 5월 30일, 흑인 청년이 다운타운 털사의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그는 백인 여성과 함께였다.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백인 여성이 소리를 질렀고, 흑인 청년은 달아났다가 다음날 체포되었다.

루머가 백인사회로 퍼져나갔다. 5월 31일 트리뷴지는 흑인 청년이 백인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실었다. 분노한 백인 폭도들이 법정 앞에 모여들어 흑인 청년을 넘겨달라고 요구했다. 린치를 막기 위해 흑인 75명이 모여들었다. 그 중에는 제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도 있었으며, 그는 무기를 들고 있었다. 한 백인 남자가 흑인 참전군인의 무장 해제를 요구했고, 총기는 압수되었으며 무리는 해산했다.

이어서 24시간 동안, 수천 명의 백인 폭도들이 “흑인 월 스트리트”로 알려진 흑인 부유층 거주지인 그린우드 구역으로 몰려갔다. 이 지역은 흑인이 소유한 300여 개의 회사와 병원, 약국, 극장 등이 밀집되어 있었다. 백인 폭도들은 거리에서 무장하지 않은 흑인들에게 총을 쏘았으며, 건물에 불을 질렀다. 이 난동으로 말미암아 300명 이상이 살해되었고, 1,200채 이상의 주택과 건물, 학교, 병원 그리고 열두 교회들이 파괴되었다.

6월 1일 정오, 그린우드 구역은 폐허가 되었다.

2001 오클라호마 인종 폭동 연구 위원회는 끔찍한 대량학살의 연대기를 작성했다. 다수 희생자의 이야기들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는 기록될 수 있었다. 그들 가운데 “A. C. 잭슨은 유명한 흑인 의사였는데, 자기 집 마당에서 백인 폭도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배에 총을 맞았으며 내셔널 가드 아모리에서 사망했다.”

위원회는 이렇게 기록했다. “이 범죄 행위를 저지른 그 누구도 정부에 의해 시, 카운티, 주, 연방 차원에서 기소되거나 처벌받은 적이 없다.”

이러한 비극에 맞서기 위해 먼저 성경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 보자. 사도행전 6:1-7 말씀을 읽어 보자.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1절).

“헬라파”는 그리스어를 구사하는 유대인이었으며, 사도행전 2:9-11에서 확인되는 십수 그룹의 일부였을 것이다. 그들은 해외에서 살았으나, 유월절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여행했고, 오순절 기간 예루살렘에 머물면서, 3천 명을 믿음으로 이끈 성령 체험을 통해 그리스도께로 귀의했다(행 2:14-41). 이제 그들은 아람어를 썼던 히브리인들과 토종 팔레스타인 유대인과 함께 예루살렘에 살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헬라파 유대인 일부는 궁핍한 이들을 위한 식량과 자원의 “일일 분배에서 과부들이 무시되고 있다”고 느꼈다. 이러한 불만은 갓 태어난 교회를 파벌로 찢어놓을 수 있는 인종적, 문화적 차별의 징후였다.

위험을 감지한 사도들은 즉시 행동을 취했다. 이러한 위기에 구속적으로 대응할 지도자들을 뽑으라고 했다.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2-3절).

주 예수를 개인적으로 알았고 사도들에 의해 인도된 최초의 그리스도인들은 인종차별과 차별에 대응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여기서 우리는 고통스럽지만 중요한 사실을 배운다. 우리 모두 인종차별의 죄에서 제외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타락한 인간을 괴롭히는 암이며, 긴급하게 주의를 기울여 치유해야 한다.

만일 당신이 미국의 백인이라면, 한 세기가 지난 지금 털사 인종 대학살과의 관련성을 최소화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것이다. 흑인에 대한 그러한 공격은 그때 그곳에서 일어난 사건이었을 뿐이라고 믿고 싶을 것이다.

털사 비극의 기념일에 CNN은 아시아인, 히스패닉, 흑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인 폭력 행위들을 보도했다. 최신 연구에 의하면, 반흑인주의 폭력이 흑인의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어제 블랙 월 스트리트라는 이름의 뉴욕 시 미술관은 인종학살 1백 주기를 맞아 훼손되었다.

목회자 역시 인종차별이라는 무시무시한 죄에서 면제되지 않는다. 일례로, 데이비드 프렌치는 털사에 있는 100주년 감리교회의 헤롤드 쿡 목사가 1921년 인종학살에 이후에 했던 설교 일부를 인용한다. “유색인종은 유색인종이고 백인은 백인이다. 인종 간의 사회적 평등은 있을 수 없다. 다수 흑인들이 이 점을 깨닫는 것이 그들에게 이로울 것이다.”

인종차별의 죄에 직면했을 때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한 일을 하며 스스로 정직해지길 바란다. 인종차별이 당신의 문제라면 하나님께 구하라. 우리는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2)는 경고를 받고 있으므로, 타 인종에 대해 차별적 태도와 언어, 행동은 무엇이든 자각하게 해달라고 성령님께 구하라.

 

이제 우리나라 인종주의자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은 당신 백성에게 “자기의 죄악과 그들의 조상의 죄악을 자복”(레 26:40)하라고 명하셨다. 느헤미야는 백성의 죄를 고백했다(느 1:5-7). 다니엘도 그랬다(단 9:3-19). 예수님은 당대의 믿음 없음을 슬퍼하시며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너희의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 바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를 찬송하리로다 할 때까지는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눅 13:34-35).

(* 편집자 주 –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박사의 6월 1일 칼럼 발췌 번역)

참고로, 6월 2일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클라호마 주 ‘털사 인종 대학살’ 100주기를 맞아 털사를 방문했으며, 사건 현장을 최초로 방문한 대통령이 되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 생존자들과 희생자들 후손을 만나 “이곳에서 발생한 사건은 너무 오래 침묵 속에서 전해져 왔다.”며, “이는 폭동이 아니라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학살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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