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5일 이른 아침, 나이지리아 북서부의 카두나 주에 있는 베델침례고등학교의 학생 140여 명이 납치되었으며, 나이지리아 교회 지도자들은 최악의 기독교인 납치 사건이라고 불렀다.

주민들이 모닝 스타 뉴스에 전한 바에 의하면, 무장 괴한들이 총을 쏘아 카두나 주의 외곽에 있는 베델침례고등학교의 벽을 뚫고, 총을 겨눈 채 학생들을 납치해 갔다.

납치된 학생 수를 파악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 교사는 25명이 탈출했고 140명이 납치된 상태라고 AFP 통신에 전했다. 반면 학교 인근의 주민들은 179명의 학생들이 납치되었고 15명만 도망쳤다고 모닝스타뉴스에 전했다.

카두나의 베델침례교회가 설립한 기숙학교는 납치범들이 보안요원을 제압한 뒤 공격을 받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AFP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지난 12월 이후 네 번째 대규모 학생 납치 시건이다. 최근 납치 사건의 증가에 대해 검토한 월드지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정부는 산적들을 비난한 반면, 크리스천 다수는 무슬림 풀라니 극단주의자들을 비난했다.

크리스채니티 투데이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침례교단의 이스라엘 아칸지 회장은 6일 성명을 통해 산적의 공격이라면서 이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는 28명의 학생들이 가족에게 돌아갔고, 125명은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학생들이 조속히 귀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면서, 아칸지 회장은 나이지리아 군대가 수색 및 구조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학교를 지키려다가 사망한 두 명의 군인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군대와 경찰과 정보부에게 “납치된 희생자들의 안전하고 조속한 구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으며, 니제르 정부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의 삼손 올라수포 아요코니 회장은 ”카두나 주의 기독교인들은 풀라니 유목민, 산적 혹은 테러리스트들 때문에 너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베델침례교회의 조셉 하얍 목사는 자신의 아들도 납치되었다며, ”지금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이 학교는 교회가 교육 사역을 하는 곳이다. 우리에게는 이 사건이 너무나 슬픈 상황이다.“라고 모닝 스타 뉴스에 전했다.

세계침례교연맹의 엘리야 브라운 사무총장은 ”오늘은 비통한 날이다. 우리는 나이지리아 침례교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심각한 공격과 최대의 비극을 슬퍼하고 있다.“면서, ”카두나 침례교 지도자들의 말을 반복하겠다. ‘우리 교회는 심각한 고통 속에 있다“라고 크리스채니티투데이에 전했다.

한 지역 주민은 학부모와 기독교인들이 학교로 몰려가서 오열하며 학생들의 구출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모닝스타뉴스에 전했다.

세계침례교연맹은 침례교 신자들이 사는 126개국 중에서 나이지리아를 두 번째로 침례교인이 살기 힘든 나라로 꼽는다. 오픈도어선교회에 의하면 납치된 기독교인 수(990명)에서 나이지리아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2021 기독교인이 되기 가장 힘든 50개국 리스트‘에서 나이지리아는 2020년에 12위였는데 9위로 올라갔다.

영국의 박해감시단체 릴리즈 인터내셔널 CEO 폴 로빈슨은 무슬림 풀라니 무장단체 외에도 보코하람(Boko Haram)과 ISWAP(이슬람 국가 서아프리카 지부) 등의 무장단체들이 나이지리아 북부의 기독교인들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크리스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국제 사회가 나이지리아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보코하람은 기독교인을 살해하라면서 나이지리아를 이슬람화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면서, “얼마나 많은 선량한 시민들이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 세계는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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