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성도가 기도 제목을 두고 기도하지만, 과연 내가 응답받았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다. 또한 목사님들의 설교나 간증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거나, 심지어 하나님과 대화를 나눴다고는 하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의아해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 

나는 한 번도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지 못한 것 같은데, 그분들은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대화하는 것일까? 또 우리가 기도 응답받은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기도 응답을 주시는 방법에는 직접 계시나 현몽, 성경 말씀, 또는 주변 환경 등이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난 다음 기도한 것이 이뤄질 때 기도 응답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기도한 것이 실현되기 전에 기도 응답받은 것을 알 수 있다. 마음의‘평안’과 ‘확신’이라는 방법으로 말이다. 기도 제목을 놓고 계속 기도를 하다 보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더 기도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이 마음속을 꽉 채우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 전 변호사 시험을 준비할 때도 이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8개월 동안의 시험 준비 기간에도 하나님께서 시험에 붙여 주시겠다는 마음을 주셨고, 시험을 치르고 난 뒤 결과를 기다리는 2달 동안에도 기도할 때마다 마음에 평안과 확신이 찾아왔다.

이뿐 아니라 회사 일을 할 때나 선택을 해야 할 때도 기도를 하다 보면 가타부타 한쪽으로 확신이 오고 평안해진다. 병을 고쳐달라고 기도할 때에도 어느 순간 마음이 평안해지고 주님께서 고쳐 주신다는 확신이 오면 곧 병이 낫고 몸이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목사님께서도 설교 중에 여러 차례“기도 응답을 받으면 마음이 평안해진다”라고 강조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성경에도 이런 기도 응답의 비결을 알려 주는 말씀이 있는데 바로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이다.“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그렇다면 마음의 평안과 확신이 어떻게 기도 응답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성령께서는 우리와 달리 육체를 지닌 분이 아니어서 소리가 있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않고‘생각’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신다. 

요한복음 14장 26절의 말씀을 보자.“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하게 하시리라.” 

성령께서는 마음과 생각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실 뿐 아니라, 믿음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우리로 하여금 미리 보게 하신다.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이 평안을 주시는데 어찌 불안할 수 있겠는가? 

그 유명한 믿음 장인 히브리서 11장 1~2절에는“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Now faith is being sure of what we hope for and certain of what we do not see. This is what the ancients were commended for).”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성과 논리로는 이해되지 않는‘믿음(faith)’이 바로 약속의 증표이다. 확신이 들어차는 것이 기도 응답의 증거이다. 

혹시 기도 제목을 두고 오랫동안 기도하고 있는 독자가 있다면 응답 주시기를 간구해 보라. 그리하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평안함이 마음과 생각에 가득 차는 것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확신이 꽉 들어차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편집자 주: 필자는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 매일경제와 미주 한국일보(LA)에서 10년 넘게 기자로 일했으며, 현재 광고홍보회사 URI Global에서 PR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위기를 기회로 바꿔라(공저)』,『나는 패키지로 미국 간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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