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5%였던 비종교인, 2020년 현재 30%로 증가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인의 종교에 관한 설문조사를 해온 결과, 전통적 기독교인은 해마다 감소해 왔다. 반면 자신을 ‘nones’라고 부르는 종교 없는 사람들은 계속 증가해 왔으며, 1970년대 초반에는 5% 정도였는데 2020년에는 최소 30%가 되었다고 크리스채니티투데이가 7월 13일 보도했다.

주류 교단의 자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교인 수는 15%, 25%, 심지어 40%까지 감소하고 있다. 복음주의자들도 줄고 있다.

그러나 주류 교단과 복음주의자들의 전통을 살펴보면, 교회가 신자를 어떻게 잃었는지에 대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려 준다.

우선 1970년대 초반에는 주류 개신교인(UMC, 복음주의 루터 교회, 장로교 등 주요 교단 소속)이 복음주의자들보다 훨씬 더 많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1975년에는 미국인의 30% 이상이 주류 개신교인이었고 복음주의자는 21%였다. 그러나 빠른 변화가 진행돼 1983년에는 복음주의자들이 주류 개신교인보다 더 많아졌다.

미국 사회에서 복음주의자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제리 폴웰과 팻 로버트슨 등 TV 전도자들이 부상하면서 선거 정치에서 종교적 우파의 목소리도 커졌다. 이 시기에 무종교인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주류 개신교인들이 1980년대에 복음주의자들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1980년대 후반까지 복음주의자의 수는 25~27%로 증가했고, 주류 개신교인은 20% 정도에 머물렀다. 1993년에는 복음주의자가 30%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느린 속도로 감소했다.

2000년부터 2018년까지 복음주의자의 감소는 2%였고, 주류 개신교인은 2000년에는 16%, 2018년에는 10%로 줄었다.

1972년을 돌아볼 때, 현재 복음주의자 수는 약간 증가했고, 주류 개신교인 수는 심각할 정도로 감소했다.

신자 감소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 그 하나는 사망이다. 젊은이들이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면 신자 수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 다른 하나는 신자가 다른 교단으로 가거나 아예 교회를 떠나는 것이다.

 

제너럴 소셜 서베이(이하 GSS)는 현재의 소속 교단과 과거에 양육받은 교단에 관해 질문했다. 복음주의자의 경우, 1973년에는 미국인의 20% 정도는 변함없는 복음주의자였고, 4%는 이전의 복음주의자였다. 2018년에는 22%가 변함없는 복음주의자였고, 4%는 이전의 복음주의자였다. 반면 1973년에는 28%가 주류 개신교인이었고, 7%는 교단을 떠났다. 2018년에는 11%만이 주류 개신교인이었고, 6%는 떠났다.

GSS의 최근 조사 결과는 주류 개신교인에게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성인이 된 주류 개신교인의 55%만이 교단에 남았다. 나머지 상당수는 비종교인이 되었고, 일부는 복음주의자가 되었다. 복음주의자의 경우, 70%가 자신이 성장한 신앙 전통에 남았지만, 나머지는 무종교인이 되었거나 주류 개신교인이 되었다. 현재 주류 개신교인이 복음주의자가 될 가능성은 복음주의자가 주류 개신교인이 될 가능성보다 두 배 더 높다.

그럼에도 주류 교단과 복음주의 전통 모두 교인을 잃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맞다. 복음주의는 1990년대 초에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쇠퇴하다가 최근 몇 년간 주류 개신교인과 젊은이 유입으로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주류 개신교단의 쇠퇴 역시 최근에는 어느 정도 그 속도가 느려졌다. 그러나 교인의 평균 연령이 올라가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신자 수는 계속 감소할 것이다.

이런 와중에 복음주의자들에겐 두 가지 전략만 남게 될 것이다. 교회에서 성장한 젊은이들을 붙들어 두거나 종교적 소속이 없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될 것이다. 최근 이 두 가지 전략은 복음주의 교회에 큰 도전에 되고 있다. 예를 들어 남침례교단 전통에서 성장한 아이들의 절반만 성인이 되어서도 남침례교단에 남았다.

앞으로 교회 성장의 본질이 바뀌어야 할 것이고, 교회는 이전에 본 적 없는 종교적 판도를 마주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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