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진 목사, 오렌지카운티영락교회 담임

요한복음 21:1-9

부활절의 중심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항상 우리 가운데 살아 계시다는 것입니다.
피라미드가 유명한 것은 그 속에 이집트 왕들의 미이라가 있기 때문이요,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명성은 거기 영국 저명인사들의 시신이 안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호메드의 무덤은 석관과 그 속의 유골 때문에 유명하고, 알링턴 국립묘지는 미국 위인들이 영면 하는 곳이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무덤은 비어있기 때문에 유명합니다.
초가을 어느 날 농부가 무화과나무 가지를 잘라 나무 밑에 두었다가, 여러 날 후 다시 가보니 나무 잎이 다 떨어졌는데, 잘려진 가지의 잎들은 그대로입니다. 죽음의 힘이 나무 잎을 떨어뜨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낙엽 현상은 나무가 살아 있다는 증거였던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권능이 놀라운 자연의 기적을 일으킨 것입니다.
자연주의 작가 로렌 아이즐리가 어느 날 숲을 지나다가 사냥꾼의 총에 맞아 떨어진 새를 보았습니다. 한 참이나 지켜보았지만 새는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살금살금 새에게 접근했을 때, 머리 위로 다른 새 한 마리가 날아오며 이상한 소리로 울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죽은 것 같던 새가 깨어나 날개를 펴더니, 잠시 후 생명을 깨워 준 동무 새를 따라 하늘 높이 날아갔습니다.
상처입고 죽은 우리 심령도 하나님이 부활 능력으로 부르시는 음성을 들으면 새 생명으로 깨어나 하나님께 가까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부활신앙은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의 진리를 깨우쳐 줍니다. 하나님은 사망을 이길 만큼 강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알려주시려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셨습니다.
교회 만평의 한 장면입니다. 주일예배 후 한 청년이 하품을 겨우 참으며 목사님께 작별인사를 합니다. 한 부인이 안 좋은 표정으로 말합니다.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 처음 오셨을 때, 설교로 교인들을 신명나게 해 주시겠다 하지 않으셨던가요?” 목사가 대답합니다. “그렇죠. 그러나 죽은 자를 살린다고 하지는 않았지요.”
예수님은 하나님의 부활 능력으로, 우리를 신명나게도 하고 살리기도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선한 목자 비유에서, 예수님은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 말씀하셨습니다. 온전한 사람, 충만한 사람, 기쁨의 사람이 되는 것은 참으로 신명나는 일입니다. 예수님이 그런 삶으로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오늘, 새 생명의 힘찬 맥박을 간절히 바라는 자가 있습니까? 오늘, 고독과 불만 속에서 슬픔을 기쁨으로 바꿔줄 신명나는 좋은 소식을 간절히 찾는 자가 있습니까?
오늘, 온전한 인생을 성취하는 비결을 전하는 좋은 소식을 간절히 구하는 자가 있습니까? 오늘, 생명의 의미와 목적이 사랑으로 계시되었다는 좋은 소식을 간절히 구하는 자가 있습니까? 오늘,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 생명에로 부르시는 신명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간절히 찾는 자가 있습니까?
우리의 삶으로, 그리고 사역으로, 새 세계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귀한 존재가 되었는가를 알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우리도 서로 사랑할 수 있게 되었음을 알리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죽어도, 다시 살 자라는 사실을 예수님이 알려 주신 것처럼 알리시기 바랍니다.
부활의 아침, 요한복음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간 것을 보고 시몬 베드로와 예수의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되 사람이 주를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다 하니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무덤으로 갈쌔 둘이 같이 달음질하더니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아나서 먼저 무덤에 이르러 구푸려 세마포 놓인 것을 보았으나 들어가지는 아니하였더니 시몬 베드로도 따라 와서 무덤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 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개켜 있더라 그 때에야 무덤에 먼저 왔던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 보고 믿더라 (저희는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요21:1-9).
할렐루야! 무덤이 비었습니다. 그가 참으로 다시 사셨습니다.
할렐루야! 그가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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