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의 배경

2007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영화는 이제 삶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 영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뿐만 아니라, 영상 속에 담긴 무척이나 다채로운 삶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삶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하나로써 호흡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함께 웃고, 슬퍼하며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의사소통의 매개체로서  영화는 이제 가족처럼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특히 교육을 소재로 하거나 배경으로 삼고 있는 영화들은 인간에 관한 진지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 관련된 영화들을 바라볼 때는 내용이 교육적이냐 반교육적이냐 하는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교육의 문제와 관련하여 인간에의 진지한 물음들을 얼마나 절실하고 절박하게 제기하고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개개인이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는 인간다운 삶의 조건들이 어떻게 개선되고 실현되어야 하는지,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어떤 철학을 가져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접근은 아니지만 영화 속에 등장한 다양한 교사의 모습을 되돌아보면서 교사가 나아가야할 바람직한 방향과 철학을 설정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2. 연구방법

국내외 영화들 중 연구자가 직접 관람한 작품을 중심으로 분석하였으며, 필름을 구할 수 없는 소수의 고전영화의 경우에는 문헌에 소개된 내용들을 참고하여 재구성하였다. 교사를 소재로 한 고전적인 영화 몇 편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죽은 시인의 사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통해 바람직한 교사상과 현실의 교사상을 비교분석해 보았다. 또한 영화 속에 나타난 교사의 모습을 좋은 교사, 나쁜 교사의 관점에서 분류해 보았고, 한국영화 속에 등장한 체육교사를 소재로 영화 속에 나타난 교사에 대한 편견을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교사를 소재로 한 영화 몇 편을 선정하여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할 수 있는 질문들을 제시함으로써 교육에 대한 성찰의 도구로 삼고자 했다. 

3. 연구결과 

1) 교사 소재 영화의 고전
고전적인 영화 속에서 보여 지는 교사의 모습은 따스한 인품과 고귀한 인격을 갖춘 시야가 넓은 인물로 등장해 학생들에게 세상의 거친 풍파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교사를 소재로 한 영화는 조지 니콜즈 주니어 감독의 <빨간 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1934)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고아로 성장한 10대 소녀가 자신의 상상력을 현실의 삶속에서 성취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 선생님을 만남으로서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혹자는 <경이의 창조자: The Miracle Worker>(1962)를 이 유형의 효시로 보기도 하는데 이 작품은 육체적 제약을 지니고 태어난 헬렌켈러의 삶을 위대한 인생으로 바꾸어 놓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교사 앤 밴크로프트의 지고지순한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송희복: 2004 에서 재구성)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교사소재형 영화는 시드니 포이티어가 주연한 <언제나 마음은 태양: To Sir, With Love)(1967)이다. 누구도 손댈 수 없을 정도로 폭력적이고 반항적이었던 학생들이 흑인교사의 헌신적인 사랑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속편까지 제작되었다. 역사교과서대신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가르치고, “나는 누구인가 ?”라는 명제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 가는 선생님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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