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섭 목사(캔사스 연합장로교회)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로새서 3:1-2)

1

인간은 모두가 땅에 발을 디디고 산다. 이른 아침 눈을 떠서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땅의 것을 찾아 헤맨다. 모두가 빵을 찾아 헤맨다. 우리가 매일 듣고 보는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등은 모두 땅의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 준다. 이 세상은 땅의 것으로 가득차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땅의 것을 찾기에 골몰한다. 정치나 경제를 다루는 사람들은 밤을 새워 가면서 법을 만들고 수출고를 올린다. 국방을 담당하고 학문을 하는 사람도 잠을 자지 않고 나라를 지키고 연구를 한다. 그렇게 새벽부터 밤중까지 애써도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서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죽는다고 야단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은 땅에 있는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밤낮 땅의 것을 생각해도 급변하는 이 사회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데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고 위의 것을 생각하라”고 하신다.

2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골로새서 3:1). 위의 것을 찾되 아무나 다 찾으라는 것이 아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다. 이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지 못한 사람은 여전히 땅의 것에만 관심이 있고 위의 것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명령은 크리스천에 대한 명령이다. 바울이 여기서 말하는 요점은 무엇인가? 크리스천은 세례를 받음으로써 죽고 다시 살아난 것이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로마서 6:3). 물이 그를 덮을 때에는 마치 죽어서 장사된 것과 같은 것이며 물에서 나올 때에는 다시 살아서 나와야 한다.

3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로새서 3:2). 크리스천은 이 세상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저 세상의 것만을 추구하라는 말인가? 성서가 말하는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 주목해야 한다.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골로새서 3:1). 이 말씀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위의 것이란 무엇이냐? 땅의 것이 아닌 하늘의 것, 일시적인 것이 아닌 영원한 것, 인간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시간 속에 들어오셔서 땅의 것에 집착하지 않으시고 모든 사물을 영원한 빛과 그 배경에 비추어 판단하시고 하나님의 뜻만을 찾아 복종하신 끝에 하늘에 높이 들리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다. 그러니 너희 크리스천들도 그리스도가 하신 것처럼 살아야 한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