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상은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잘한다고 성공하는 그런 세상이 더 이상 아니다. 공부는 물론이고 뭔가 다른 사람과는 다른 기발함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한 마디로 튀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경쟁사회 속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제는 대학 졸업장만 가지고는 부족하여 여러 가지 자격증도 따고, 영어뿐만 아니라 제2, 제3 외국어까지 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간다. 공부를 통해 좋은 직장을 얻는 것만이 아니라 개인의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로 다양성과 변화를 추구한다. 한  우물을 판다는 것도 옛말이고, 이 우물이 시원치 않으면 저 우물로 옮겨가는 신속함과 신축성을 보여야 그나마 생존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들이 이런 노력을 다 한다고 해도 내 마음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리지도 않고 설령 풀려서 성공한다고 해도 마음속에는 기쁨과 만족보다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답답함과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이 있다는 사실이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이다. 믿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만족함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성도들 가운데도 역시 크게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교회를 열심히 출석하고 봉사도 남 못지 않게 하는데 모든 면에서 힘이 없고 기운이 없이 그저 힘들어 하는 사람이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서 늘 힘이 없고, 침체돼 있는 모습이다. 또 한 종류의 성도들은 뭔가 아주 충만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늘 얼굴에 웃음이 있고 자신감이 넘치고 생명력이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왕성한 힘을 가지고 모든 일을 그리 어렵지 않게 잘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모든 일에 항상 승리하는 삶을 살아간다.
왜 이런 차이가 있는가? 똑같이 교회에 나오고 하는 일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그 삶에서 나오는 능력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런 차이는 단 한 가지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기도의 삶을 살고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

사도행전을 보면 매 장마다 성도들의 승리의 모습을 보게 된다. 교회가 부흥하고, 능력이 나오고, 병자가 일어나는 기쁨과 축제의 모습이다. 그런데 더 자세히 보면 이런 승리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기도가 숨어 있다. 그들은 기도에 힘을 썼으며, 아니 전심전력을 다해 기도에 목숨을 걸었던 것이다. 그러니 교회가 부흥을 하고 늘 이기는 삶을 사니 그들의 삶이 기쁠 수밖에 없었다.

우리들이 초대교회의 성도들과 같은 승리의 삶을 살기 원한다면 기도를 하면 된다. 우리들이 기도하면 힘없이 쓰러졌다가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삶이 힘들고 고달프다고 하면서도 기도하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기도가 없다보니 능력이 없고, 능력을 받지 못하니 모든 일에 힘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윗과 골리앗을 보면 누가 더 뛰어난 장수인가? 당연히 골리앗이다. 체격으로 보나, 체계적인 훈련을 한 것으로 보나, 자격으로 보나 무엇으로 비교해 보아도 골리앗이 한 수, 아니 여러 수 위다. 다윗과는 비교도 안 된다. 그런데 누가 이겼는가? 다윗이 이겼다. 그럼 어떻게 이겼는가? 다른 것 아니다. 다윗은 기도의 능력으로 골리앗을 한순간에 박살낸 것이다.

세상을 이기는 힘, 이 험한 세상 속에서 성도로서 하나님이 주신 귀한 사명 가지고 승리하는 비결은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공부를 한다고, 또 많은 물질을 얻는다고 해서 기쁨과 만족을 누릴 수 없다. 하나님으로부터 능력을 받아야 하고, 이 능력을 받으려면 기도해야 한다.

세상이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우리는 내가 가진 알량한 지식과 능력으로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가려고 노력을 한다. 늘 내가 해보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스케일이 작아진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껏 생각하는 것이 내 수준에서 머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다하고 또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인간의 시각은 믿을 수 없을만큼 좁고 제한되었다는 것이다. 분명히 내 눈으로 될 것 같은 일이 되지 않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보란 듯이 이루어진다. 아무리 위아래로 뒤집어 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 투성이다. 그러니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도의 능력을 체험한 사람은 세상을 크게 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에는 작은 일에도 주눅이 들고 못하리라고 생각했지만, 기도함으로 하나님과 마음이 하나가 되고,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어 내 부족한 시야가 더 높은 스케일로 상승하게 된 것이다. 보는 눈이 달라지고 생각이 바뀌어서 이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시각으로 아예 용량이 바뀌어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전에 기도 하지 않았을 때는 세상의 모든 일이 힘들다고 생각되었고 모든 사람들이 나를 방해하여 뜻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 속에서 살아왔다. 예수 믿는 것조차 너무 힘들게 느껴졌다. 시간도 없고, 바쁘고, 상황이 도저히 될 것 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뭔가 변화를 체험하면서 새로운 마음을 갖고 싶지만 한숨밖에는 나오는 것이 없었다. 세상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그저 싸워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내 욕심과 정욕으로 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눈이 생긴다.

또한 기도하면 이제는 나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라 내 이웃까지도 변화시키게 된다. 기도를 통해 능력을 받으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변화를 체험하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들은 힘들다고 하고 괴롭다고 하면서도 기도하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기도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괴로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 부르짖어 변화를 받고 능력을 받아야 나도 변화하고 다른 사람도 변화시킬 수 있다. 영적인 싸움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많은 성도들이 사소한 일에는 목숨을 걸고 싸운다. 그러나 기도에는 목숨을 걸지 않는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기도에 목숨을 걸었다.
핍박중에도 성도들이 더 기뻐하며 능력으로 승리했던 이유는 기도 외에 다른 이유가 없었다. 이제 우리는 기도로 능력을 받고 내 자신과 가정과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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