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진 목사

야곱은 백 삼십 년간 “험악한 세월을 살았다”(출 47:9)고 했고, 모세는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시 90:10)이라고 했습니다.
인생이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라면 이겨야 합니다. 세계대전 중 영국 수상이 된 윈스턴 처칠은 취임연설에서 외쳤습니다.“목표는 오직 승리가 있을 뿐, 승리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지식, 권세, 돈 같은 것이 인생의 승리를 약속하는 강한 무기 같지만 성경은 믿음이 가장 확실한 무기라고 강조합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무기는 물맷돌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함락시킨 무기도 창과 칼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 아인시타인의 고백입니다. “내가 일생 연구할 때 많은 난관에 부딪쳐도 실망하지 않은 것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호 톨스토이의 명언입니다. “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 인간의 행복은 이 한 마디에 있다.”
백화점 왕 J.C. 페니의 호소입니다. “오늘날 미국인이 복잡한 현실과 암담한 미래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우리 선조들이 가졌던 믿음, 즉 하나님은 그를 믿는 자를 도우신다는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 할 것이 없으리라”(마 17:20).
그러나 믿음에는 반드시 도전이 따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도 광야의 시험과 십자가의 도전에 시달리셨습니다. 원수들은 조롱을 퍼부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마 27:43).
최근 유난히 천재지변이 많이 일어납니다. 일본 대지진으로 엄청난 희생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어린 생명들이 무너지는 교실에서 몰사하는 비극도 있었습니다. 이런 참사와 비극은 믿음에 대한 심각한 시험과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선언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이김은 이것이니 곧 우리의 믿음이니라.”
요한은 누구보다 장수하며 인생의 풍상과 믿음의 시련을 많이 겪은 사람입니다. 악한 세력의 공격과 시험에 수없이 시달렸습니다.
요한은 무섭고 악한 세상을 몸소 경험하고도 세상을 이기는 무기는 믿음이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요한의 확신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무엇입니까? 십자가상의 그리스도이십니다. 요한은 악한 세상의 도전과 함께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직접 체험하면서 십자가가 죄악 세상의 도전을 이기는 영원한 승리의 표상임을 확인했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죄와 고난과 죽음이 그의 영혼을 깨뜨리려고 다가오는 것을 아시고 고민하셨습니다. 인간의 무력도, 하늘의 천군도 동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한 마디로 결론을 내리셨습니다. 믿음을 유일한 무기로 고르셨고 마침내 “다 이루었다.”는 승리의 개가를 부르셨습니다.
요한이 깨달은 것은 세상의 그 무엇도 하나님의 목적을 좌절시킬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마침내 악은 하나님의 장중에서 결박당하고 결국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야 마는 확실한 믿음의 증거를 요한은 십자가에서 보았던 것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믿음은 참고 기다리면 다 잘 된다는 낙관주의가 아닙니다. 인간 본성이 선하므로 결국 해피엔딩이라는 성선설도 아닙니다.
세상을 이기는 믿음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누가 이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와 생명적 관계를 맺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말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세상을 이기는 믿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그리스도 중심으로 사는 삶에서 비롯됩니다.
세상을 이기는 믿음은 인생의 모든 막다른 골목에 돌파구를 제공합니다. 홍해는 죽음의 길이었지만 믿음으로 돌진할 때 생명길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믿음으로 산더미 같은 문제를 돌파하는 승리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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