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단연코 미식프로 축구(NFL)입니다. 한 갤럽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들의 64%가 미식프로축구를 제일로 좋아한다고 꼽았습니다. 오는 2월 5일(주일)에 있을 수퍼 보울(NFL 결승전)을 남겨두고 지난 주일까지 모든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의 경기에서 누구보다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선수는 덴버 브랑코(Broncos)의 쿼터백(Quarterback) 팀 티보(Tim Tebow)입니다. 그는 최하위였던 자신의 팀을 상위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게 사람들의 주 관심이 된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신앙 때문입니다.

그는 경기때마다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고, 나머지 한 무릎은 세운 채, 팔꿈치를 그 무릎 위에 올리고 머리를 숙이고 기도하는 자세입니다.  이런 그의 모습을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대견한 모습으로 보며 존경의 마음을 표한 데 반해, 일부 비그리스도인들은 비아냥의 대상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한 신문은 그의 기도 자세를 플레이보이 성인잡지 모델들의 반 누드 차림을 흉내내고 있다고 기사화하기도 했습니다. 티보의 팀이 극적인 역전을 할 때마다 해설가들은 기적, 하나님의 도우심이라는 표현을 쓰며 티보의 신앙과 연관된 표현을 했습니다.

지난 1월 14일, 뉴잉글랜드와의 두번째 플레이 오프 경기에서 티보의 팀이 패했을 때, 몇몇 신문들은 “티보의 기적이 멈췄다” “뉴잉글랜드가 티보 마니아를 잠재웠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그만큼 티보의 경기가 기적에 가까운 일들을 많이 연출했다는 반증이었습니다. 폴 포지션(Poll Position)이라는 웹사이트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티보의 팀이 여러 차례에 걸쳐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도움이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43.3%나 되었습니다.

팀 티보(Tim Tebow)의 기도 모습과 그의 경기가 화제의 중심이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세 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누가 뭐라고 하든 신앙인으로서 당당한 모습을 드러내는 그의 용기있는 신앙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둘째, 티보의 그런 모습과 함께 나타나는 극적인 승리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 셋째,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내재된 기도에 대한 갈망입니다.

티보가 경기장에서 당당히 기도하는 모습을 비난하든 옹호하든, 이 세상에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문명을 등지고 사는 원시부족에서부터 잉카와 아즈텍 부족들, 다양한 종교의 신봉자들, 그리고 공산주의자들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 발을 딛고 사는 모든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기도 행위를 합니다. 1950년에 발행되었던 소련의 잡지 <프라우다>는 당시 세계 최고의 유물론 국가였던 소련에 어떤 기도행위가 있었는지 보여 줍니다. “일하다가 어려운 문제에 부닥치거나 불현듯 자신이 너무 무능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 그분(스탈린)을 생각하라. 어려움을 헤쳐나갈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피로감이 몰려 올 때는 그분(스탈린)을 생각하라. 금방 말짱해질 것이다. 어떻게든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싶다면 그분(스탈린)을 생각하라. 바른 길을 찾게 될 것이다.” 한 마디로 스탈린을 기도의 대상으로 삼으라는 말입니다.

당신은 요즘 어떤 기도 행위를 하고 있습니까? 당신이 하는 기도의 대상은 누구입니까? 누구에게 당신의 마음을 올려드리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우리에게 ‘누구에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분명히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 6:9).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이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요 14:13). 우리의 기도의 대상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며, 기도의 방법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는 것입니다.

불신앙은 하나님께 말하는 대신 시공간의 제한 속에 있는 자신에게 말합니다. 그러나 신앙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모든 것을 알고 다스리고 계시는 하나님께 말합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테레사 수녀는 “기도를 멈추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 쏟아져 들어오는 문을 스스로 닫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팀 티보의 기도에 대한 뉴스를 들으셨든지 안 들으셨든지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2012년 한 해 동안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그 어떤 해보다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놀라운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 2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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