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너 지음 / 두란노

‘매순간 하나님께 열려 있다면 당신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상상해 보라. 하나님의 사랑의 임재에 늘 주파수가 맞춰져 있어서 숨 쉴 때마다 하나님의 생명이 당신에게 흘러들고 당신을 통해 흘러 나간다면, 당신이 자신과 사람들과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이 얼마나 변할지 생각해 보라. 그런 삶은 그 자체가 기도일 것이다. 기도라는 것은 그저 하나님께 입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를 하나님께 열어 드리는 일이다’(서문 중에서).
저자는 기도에 대해 새로운 안목을 열어 주며, 우리를 풍성한 기도의 세계로 초대한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자 친밀한 교제이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는 것이라 말한다. 즉 내 존재가 사랑이신 그분 안에 있음을 기도를 통해 알게 된다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하시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기도에 필요한 건 하나님을 신뢰하는 열린 마음이고 철저한 정직함, 나만의 자연스러운 기도 언어의 발견, 현실적인 시각이라고 강조한다.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마음의 자리를 내어 드리면 나머지는 하나님이 알아서 하신다는 것이다.
2장에서 저자는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라는 기도를 소개한다. 거룩한 독서는 12세기 카르투지오 수도회의 수사 귀고 2세가 처음 제시한 것으로, 성경을 읽고 그것을 기도로 연결하는 방법이다. 경청하는 기도(듣기), 묵상하는 기도(감정), 반응하는 기도(반응), 존재하는 기도(관상)의 네 단계로 되어 있다. 즉 기도는 성경 본문(듣기)에서 출발하여, 탐구(묵상)와 응답(반응)을 거쳐 하나님의 임재라는 선물(관상)에 이르는 여정이라는 것이다.
3장에서는 삶이 곧 기도이고 기도가 곧 삶이라는 소제목이 보여 주듯이 전인적인 기도와 하나님께 열려 있는 삶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현실에 기초한 기도가 되려면 지금 내 모습 그대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땅히 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모습으로 시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본문 일부)
데이비드 베너(David G. Benner)는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있는 리치몬트대학원에서 명예교수로 심리학과 영성을 가르치고 있으며, 정기간행물 Conversations를 창간하여 편집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거룩한 사귐에 눈뜨다』를 비롯하여 3부작 『나, 주님의 사랑에 안기다』, 『사랑에 항복하다』, 『하나님의 뜻을 갈망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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