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재 지음 / 두란노

이 책은 두란노서원 창립 30주년을 맞아 『막 쪄낸 찐빵』과 『세상 속의 찐빵』을 새롭게 합본하여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좌충우돌 신앙일기의 솔직 버전’으로 완성한 것이다. 한국 최고의 카피라이터로 평가받으며 ‘확고한’ 비기독교인으로 살아온 이만재가 40대 후반, 늦깎이로 가수 윤형주 집사의 손에 이끌려 온누리교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 100일간의 삶을 담고 있다. 솔직한 신앙고백, 신앙이 자라나는 모습을 재미있게 풀어내 지난 20여 년간 50만 부 이상 꾸준하게 팔린 초장기 베스트셀러이다.  짤막한 일기 형식의 글이어서 지루하지 않으며,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의 특성상 톡톡 튀는 어휘들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별 희한한 일도 다 있다.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무리 생각해도 별일은 별일이다... 어느날 갑자기, 참으로 갑자기 그 좋던 술벗들 대신 “예수님 사랑해요” 어쩌고를 웅얼거리며, 이미 이 세상 호적에 존재하지 아니하는 까닭에 일찍이 한번도 본 일 없는 먼 나라 목수간집네 털보 아들을 은근히 혼자서 짝사랑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세상살이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에 열두 번씩도 더 하나님을 잊어먹곤 하는 가엾은 세상 속의 찐빵!  한 가지 다행한 것은, 순간순간 그 사실을 깨우치고는 고무줄에 매달린 요요의 공처럼 금세 제자리로 돌아와 혼자서 쑥스러운 표정을 짓곤 한다. 돌아와 잠시 눈을 감고 묵상을 하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시는 사랑의 하나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하루 중 그 어느 때보다도 하나님과 내밀한 친교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은, 전등불을 끄고 홀로 잠자리에 피곤한 몸을 뉘였을 때이다.  너무 피곤하여 수면이 아니라 ‘하루분의 사망’이라고나 해야 옳을 바로 그런 때, 눈을 감고 가만히 하나님 생각을 하면, 이 세상에 그보다 더 따스한 위안이 없음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이 세상에 그보다 더 완전한 평화는 없다.  평화의 손길 아래 숙면을 취하고 나면, 이튿날 새벽의 여명 속에서 어김없는 또 “하루분의 부활”이 내 몫으로 주어진 것을 안다. 내 생명이며 일상이 결국 그 단 한분의 소관 아래 있는 것을….’(본문 중에서)
지은이 이만재는 서울카피라이터즈클럽 회장과 카피파워 작업실 대표를 역임했고, 각종 광고대상 심사위원, 공익광고 심의위원,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막 쪄낸 찐빵』, 『세상 속의 찐빵』, 『인간으로 오신 예수』, 『실전카피론 1,2』, 『카피라이터의 술잔』, 『카피라이터 입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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