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삼 지음 / 생명의말씀사

‘우울한 사람이 있다. 오늘도 우리 주변에는 우울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울, 또는 우울증은 단어 자체가 무겁다. 피하고 싶은 단어다. 오늘날 암이라는 말이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가져다 주는 것처럼, 우울증도 두려움을 가져다 주는 말이 되었다... 그런데 우울과 마주 서야 하는 계기가 생겼다. 『최고의 삶을 살고 싶은 그대에게』라는 제목으로 책을 쓰고 있는데, 최고의 삶은 아니라도 좋다, 그저 살기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절박한 사람들이 마음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책 제목에서 ‘최고의 삶’을 떼어냈다. 더 이상 우울 문제를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목사인 나는 성경을 들고 우울 앞에 서기로 했다. 경험이 아닌 성경을 들고.‘하나님의 우울 처방전’을 부제로 달기로 했다.’(서문 일부)
이 책의 1부에서 저자는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우울의 정의와 역사, 증상들을 개관하고, 우울증에 해당하는 모든 증세들이 ‘상실’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상실의 반대 개념은 ‘되찾음’이고 ‘회복’이라 믿는 저자는 성경 속으로 상실의 원인과 회복의 길을 찾아나선다. 2부에선 상심과 낙심, 근심, 두려움, 분노와 우울증간의 상관관계를 다루고, 우울을 느끼는 이들에게 ‘상한 마음을 갖고 하나님께 나아가라’고 권면한다. 기도야말로 근심을 극복하는 처방약이라고 강조한다. 3부에선 ‘인생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며  ‘나는 하나님의 상속자요 복 있는 사람’이며‘하나님이 나를 위해 섭리하신다’는 확고한 믿음을 지녀야 행복이 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지치료 창시자인 아론 벡은 우울을 유발하는 인지 패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계속 우울증을 앓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우울유발도식’이라 명명했는데, 저자는‘행복유발도식’으로 바꾸라고 권한다. 그 방법으로 ‘해석의 파트너’를 예수님으로 바꾸고 해석을 기도화하며 사람이든 일이든‘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하나님이 나를 위하셔서’라고 해석할 것을 권유한다. 마지막으로 성경 속 인물 중에서 자신에게 닥친 일들을 재해석하여 우울증을 거부한 요셉과 하나님과의 적극적인 대화로 우울증을 극복한 엘리야를 소개한다.
조현삼 목사는 ‘감자탕교회’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서울 광염교회의 담임목사이다. 하나님 말씀에 “예” 하기를 소망하는 그는 재난이 있는 곳이면 국내든 해외든 발 빠르게 달려가 어려운 이웃의 손발이 되는 일로 ‘119 목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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