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불행한 하루는 불평 가득한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 가능한 한 멀리 하라.”(1부 고마워요 당신에게, 45쪽)

“기분 좋은 일에 집중하는 태도가 감사하는 태도를 만들어내지요. 그래서 더욱 행복을 느끼고 감사하게 됩니다. 감사하는 사람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건, 감사의 태도가 그들을 지켜 주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다 보니까 사람들이 그들에게 더 좋은 일을 만들어 주는 셈이죠.”(3부 고마워요 나에게, 184쪽)

1년 365일 내내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시간이 0.3초밖에 안 걸린다는데 말이다. 추수감사절에라도 다시 한 번 감사를 기억하고자『감사의 힘 Thank You Power』(부제 Making the Science of Gratitude Work for You, 데보라 노빌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을 소개한다. 아니 이제 감사가 우리의 일상이 되기를 결심하고 실천해 보면 어떨까?
이 책은 세 부분(1. 고마워요 당신에게, 2. 고마워요 세상에게, 3. 고마워요 나에게)으로 구성되어 있고, 생활 속에 있는 여러가지 사례들, 또 감사와 관련된 실험 결과와 학문적인 내용들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책장을 넘기며 하나 둘 읽어나가면서, ‘감사의 힘이 참 크구나!’ 또, ‘감사하는 습관을 이제는 실천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번 호에는『감사의 힘』뿐 아니라, 감사를 다루는 여러 가지 책들마다 공통적으로 나오는 두 가지 부분을 나누고자 한다.

감사 실험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산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을 헤아리는 것이다(에릭 호퍼).”(56쪽)

감사하는 태도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까? 심리학과에서 실제로 실험을 해본다. 세 그룹으로 나누어 일주일 동안 A 그룹은 기분 나쁜 일, B 그룹은 감사한 일, C 그룹은 일상적인 일의 말과 행동에 집중토록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감사하면 건강해지고, 감사하면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일주일로 시작한 실험을 1년까지 연장한 후에 교수들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매일 감사하는 태도를 연습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즉 매일 무엇에든 감사하는 사람들이 남을 배려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죠.”(53쪽)

감사 노트


“매일 감사한 일을 세 가지만 적어 보라. 과거의 불행한 나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61쪽)

감사 노트를 매일 적는 것이다. 오늘 웃게 만들어 주고,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 일상의 다양한 일을 노트에 적는 것이다. 오늘 행복했던 일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을 텐데, 그런 경우에는 앞으로 행복하게 만들어 줄 일이 무엇인지를 상상해 보고 적으라 한다.

다양한 감사노트 양식들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1. 나는 ‘~에 대해 감사한다. 2. 그 이유는 ‘~이다. 3. 그리고 ‘~은 내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기 때문이다.’의 방식으로 기록해 보라고 제안한다.

매일 감사할 일이 몇 가지도 생각나지 않는다면, 이는 본인의 사고 방식이 부정적인 패턴에 익숙해져서 그렇다. 불행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행복해하는 방법/습관을 익히지 못해서인데, 감사 실험을 해보고, 감사 노트를 써보면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감사는 배우고 훈련받는 것이다. 지혜의 전수 과정이다.”(68쪽)라는 인용문을 소개한다.

감사 실험과 감사 노트가 중요한 것은 인지심리학 또는 신경치료 분야에서  감사할 때 우리의 뇌가 실제로 그렇게 바뀌어간다는 연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 “행복하기 때문에 감사한 것이 아니라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하다.”라는 말에서 보듯이 외부 환경과 상황을 넘어서 나의 감정과 사고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은이도 처음에는 감사의 힘에 대해 냉소적이었다고 앞부분에서 고백한다. 그러나 일상 속에서 감사하는 습관을 갖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좋은 일이 계속 생겨났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


이 책에 보충하고 싶은 것이 있다. 우리 신앙인은 가장 먼저“고맙습니다. 하나님!”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책의 구성처럼 주위 사람에게, 사회에게, 나 자신에게 감사하는 것이 신앙과 별개인 것은 아니지만, 감사의 원천은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사 십자가 보혈의 피로 구속하셨음에 있다. 감사에 관한 몇몇 성경 구절을 인용한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편 50:23).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 전서 5:16-18).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립보서 4:6,7).

지구상 모든 언어 학습에서 엄마, 아빠라는 말 다음으로 배우는 말이 감사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감사가 잘 안 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잠시 생각해본다. 어쩌면 우리가 아이들에게 “얘야, 고맙습니다라고 해야지!”라고 강요까지 하면서, 정작 어른인 우리들은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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