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형 / 좋은생각

“강태봉 목사 : 목회자의 생활고는 작은 교회가 풀어야 할 숙제 1번이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목사 스스로 건강한 노동을 하면 된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아직도 목회자가 일해서 돈 버는 것을 부정적으로 표현하거나 심지어 타락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제는 변해야 한다. 그래야 목사도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소신 있는 목회를 할 수 있다.”“김영진 목사 : 예수님도 들꽃 같은 우리들을 주목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이름을 불러 주셨습니다. 베어 버리려고 하면 이 세상에 잡초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품으려고 하면 꽃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세상을 품는 마음으로 ‘들꽃 목회’를 하고 싶습니다.”(본문 중에서)
작은 교회들이 한 해에 3천 개씩 사라지는 현실이지만, 작은 교회 자체에서 그 대안과 희망을 찾고자 했던 저자는 10개의 작은 교회들을 취재했으며, 그곳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의 간증에서 해답을 찾아 보았다. 그는 서문에서 ‘주의 심장을 가지고 오늘도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하는 이 땅의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과 그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교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당신들이야말로 한국교회의 희망입니다. 세상의 소망입니다.’라고 작은 교회에 찬사를 보낸다. ‘현대 그리스도인의 문제점은 그들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처한 곳에서 마땅히 보여야 할 모습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는 오스 기니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저자는 책 제목 『배부르리라』의 출처인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라는 산상수훈의 말씀을 되새긴다. 오직 주님으로 인해 배부른 목회자와 교회라면 작은 교회들이 오히려 큰 교회의 모범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월포 교회(강태봉 목사, 전남 고흥군), 함께 하는 교회(김상훈 목사, 대전), 매곡 교회(정도성 목사, 전남 고흥군), GnG(은혜와 영광) 교회(방선기 목사, 서울), 시골 교회(임락경 목사, 강원도 화천군), 교회 다움(민걸 목사, 서울), 작은 교회(곽은득 목사, 경북 군위), 광야 교회(임명희 목사, 서울), 동면 교회(박순웅 목사, 강원도 홍천), 시온 교회(김영진 목사, 충남 보령)는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농촌교회, 장애인교회, 노숙자교회 그리고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들이다.
저자 이태형은 고려대 사학과를 나와 풀러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국민일보 기자를 거쳐 종교부장과 기독교연구소장으로 활동하며 ‘이태형의 교회 이야기’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이외의 저서로 『두려운 영광』, 『아직 끝나지 않았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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