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주영아!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 데이다. 혹시 무슨 사랑의 음악이 나올까 하고 라디오를 트는데,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No.2 F minor, 참으로 심장을 멈추게 하는 사랑스런 음악이 흘러나온다. 특히 2악장에 가서는 그 선율이 너무도 아름다워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전에도 들어본 적이 있지만, 내가 연주하기에는 너무 어렵다고 생각해, 한구석에 처박아 놓아 먼지가 자욱히 앉은 피아노책을 찾았다. 먼지를 닦아내고 가만히 쳐본다. 흐르는 물과 같이 맑은 피아노 소리가 내 가슴을 촉촉히 적신다. 그리고 중간으로 갈수록 이 귀중한 음악을 집에다 놔둔 채 거들떠 보지도 않고, 불가능하다고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지난 날들이 너무나 아쉽고 아깝게 느껴진다.

쇼팽은 어떻게 이 아름다운 음악을 작곡했을까! 자신이 작곡한 곡을 피아노로 연주하기 시작했을 때 쇼팽의 입가에는 자기도 모르게 미소가 흘렀겠지? 심장이 마구 뛰고 있었겠지?

사랑하는 주영아!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우리를 신묘막측하게 만들어 놓으시고 잠잠히 바라보시며 때로는 즐거이 노래를 부르시며 기뻐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잘 잊곤 한다(스바냐 3:17). ‘신묘막측’은 영어로 ‘fearfully and wonderfully’이다(시편 139:14). 인간의 언어로 최대한 표현한 것이‘fearfully and wonderfully’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 우주의 어떤 것보다 aewsome하게 만들어 놓으셨단다. 그런데 그 사실을 잊고 약한 자처럼, 아픈 자처럼, 어리석은 자처럼 실수와 허물을 쌓아가면서 각종 trouble을 만들면서 주신 삶을 허비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우리를 신묘막측하게 만드시고 미소를 지으시며 바라보시는 청조주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자. “그래! 너는 할 수 있어! 조금은 어렵겠지만 내가 작곡한 곡을 열심히 연습해서 네 삶을 통하여 아름답게 연주해 봐! 내가 도와 줄게.”라고 속삭이시는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들어 보자.

What a wonderful music! What a wonderfu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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