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서 우린 성령의 역사하심에 대해 수많은 교육을 받고 또한 많은 체험을 하게 됩니다. 성령의 사역은 영적인 교육이며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나타나고 우리 삶 속에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옳고 그름을 위한 뚜렷한 지침이나 기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질이 아닌 영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여러가지 현상들을 성경(고린도전서 13장)을 통해 알 수 있는데, 방언, 통역, 예언, 병 고치는 은사, 축귀의 은사 등이 있습니다. 성령의 사역에 대해 신앙인들은 간혹 큰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름철에 한국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극기훈련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은 여러가지 극기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고된 훈련을 받으며 여름을 납니다. 대표적인 예가 해병대 극기훈련 프로그램입니다. 정확한 취침, 오래 달리기, 쪼그려 뛰기, 오리걸음하기, 선착순 달리기, 봉 체조 등 수많은 과정들이 청소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런 다양한 과정들 자체가 극기훈련 프로그램의 목적이나 결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고 극복할 힘을 기르는 것이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목적입니다. 위와 같은 단련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 이해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자세로 다가올 문제들과 장애물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에 대한 체계적인 정립이 없는 상태에서 몇몇 교회 지도자들과 교회들은 성령의 여러가지 현상적인 은사들이 마치 성령의 열매이며 결과인 양 유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고 성령의 은사를 간구하는 이유는 바로 갈라디아서 5장 22절과 23절에 나와 있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모습이 성령을 통해 우리 삶에 표현되기를 원해서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성령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품성으로 변화해 가는 것이 바로 성령의 결실인 것입니다.

참 신앙의 모습은 그 사람이 방언, 예언, 통역 등의 은사를 체험했느냐 안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 삶 속에서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고 있는지 그렇지 못한지의 문제인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처럼 하나님과 관계하며, 다른 사람들과 교제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성령께서 내 안에서 나를 주관하시는 성령충만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반면 내 식대로 하나님을 판단하고,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고 편가르고, 내 것만 챙기는 삶이라면 내가 성령을 통해 어떤 현상적 체험을 하든 성령과는 무관한 삶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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