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를 살펴보았을 때, 세상이 움직이고 흘러가는 것이 특별하고, 뛰어난 소수의 인물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별과 같은 인물들에 의해 역사가 진행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다가 떠나갔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인지하는 몇몇의 역사적 위인들만이 존재하는 것 같고 그 외의 사람들은 언급조차 되지 않은 채 스러져 버리는 안개 같아 보입니다. 사실 그렇게 안개처럼 사라져 버리는 인생이 바로 우리의 인생입니다. 인류 역사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이 안개처럼 이름없이 빛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정말 대다수의 보통 인생이 아니라 별처럼 빛나고 유명한 영웅들에 의해서만 세상이 움직여졌을까요?

전에 시카고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시카고의 야경을 본 적이 있습니다. 많은 건물들의 불빛이 보였습니다.
그 불빛으로 건물의 윤곽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불빛이 건물은 아닙니다. 불빛 뒤에 숨어 보이지 않는, 또 겉으로 보면 볼썽 사납게 보이는 철근, 그리고 우중충한 콘크리트 벽들이 건물을 지탱하고 유지하고 실제로 건물이게 합니다. 불빛은 신기루일 뿐입니다.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와 부풀려진 영웅담은 바로 이런 불빛과 같은 신기루이며 실제 역사는 보이지 않는 철근, 그리고 콘크리트 같고 마치 스러져 버리는 안개 같은 대다수의 보이지 않은 인류에 의해 흘러가고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커다랗게 보이고 위대해 보이는 인물들이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들을 무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보이는 것들만이 진실이 아니며, 삶의 작은 부분들을 만들어 가는 작은 인생들의 집합이 거대한 파도가 되어 역사를 움직인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생각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 스스로를 다시 한 번 조명해 볼 수 있게 합니다. 바로 위인들이나 특정한 사람들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이 나이며 내가 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주역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며, 나를 소중하게 여겨 주시는지를 깨닫게 하며, 내가 바로 축복의 통로, 기적의 통로가 됨을 알게 해 줍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구약 성경의 저자 일부는 알 수 있고 상당부분 저자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 전통으로 알려져 오는 저자랑 실제로 밝혀진 저자가 다른 부분도 많습니다. 또 저자를 알 수 없는 부분은 한 사람에 의해 쓰여졌는지, 아니면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썼는지, 또는 여러 가지 자료나 글들을 누군가가 모아서 편집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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