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면 설교 2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시는 방법은 일반 계시와 특수 계시로 구분된다. 일반 계시(general revelation)는 자연과 같은 피조물을 통해 신자든 비신자든 하나님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이다. 반면, 특수 계시(special revelation)는 믿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또 대표적인 예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물론 비신자들도 특수 계시를 접한다고 하지만 진리를 바르게 아는 것은 아니다.

영화 장면 설교는 평소 간과하기 쉬운 영화라는 일반 계시를 통해 하나님을 알아 보자는 다소 역발상적인 접근이다. 일반 계시인 영화 매체를 통해 특별 계시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꼭 영화를 통해서뿐 아니라 노래와 문학 작품과 춤 등 하나님을 알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소개하는‘십계’나 ‘이집트 왕자’를 아직 본 경험이 없는 목회자가 있다면 매우 아쉬운 일이다. 하나님을 더 풍성하게 전할 수 있는 귀한 자료를 놓치는 것이다. 이번 호에는 성경을 소재로 한 기독교 영화와 기독교 만화 영화를 소개하면서 성경 말씀을 전하는 자료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호에 소개한 것은 미국 책자를 번역해 옮긴 것이지만, 이번 호에는 필자가 영화를 감상하면서 성경 말씀과 연결해 보았다.

십계와 이집트 왕자

성경(특수 계시)이라는 소재를 영화화(일반 계시)한 것을 감상할 때에는 두 가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하나는 그것이 얼마나 성경 본래의 메시지를 잘 옮겼는가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성경 이외의 픽션적 요소들을 얼마나 받아들였는가 하는 것이다. 출애굽기의 모세라는 같은 소재를 가지고 하나는 ‘십계(Ten Commandment)’라는 일반 영화로, 또 하나는 ‘이집트 왕자(Prince of Egypt)’라는 만화 영화로 제작되었다. “아! 당시 배경이 이럴 수 있겠구나!”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성경 이해를 더 풍성하게 하고, 내용 전개가 감동적이다. 흥미로운 것은 모세와 람세스의 관계가 만화 영화에서는 우애 깊게, 일반 영화에서는 경쟁자로 그려졌다는 점이다. 이런 면을 고려해서, 영화의 유익을 누리면서도 동시에 성경 내용과 많이 다르게 각색된 부분들을 구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1. 주요 등장인물 : 모세와 왕위를 다투는 람세스, 여호수아, 모세를 사랑하는 공주 등
2. 함께 생각해 보는 내용 (discussion/sermon point) :
Q1-이집트 제국의 웅장함에 비해 하나님의 백성인 히브리인들이 노예로 일하는 모습은? Q2-이집트 왕자로 알고 성장하며 청년이 된 모세는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고 생모를 만나게 된다. 길러준 어머니인 바로 공주와 생모 요게벳을 동시에 만나는 장면에 대한 느낌은? Q3-모세가 바로의 왕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떠오르는, 내가 겪고 있거나 이미 겪었던 인생의 고난은?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이 계획하시는 바를 생각해 보자. Q4-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심 받았을 때처럼, “주님 내가 여기 있나이다 ! 나를 보내소서!”라고 하나님 앞에 고백한 경험이 있는가?
3. 설교 제목 / 성경 본문 말씀 (sermon topic/Bible text) : “사십년이 차매... 모세야 모세야 내가 여기 있나이다”(출애굽기 3:1-10, 사도행전 7:17-34).

너는 특별하단다(You are Special)

1. 지은이 / 줄거리 / 등장인물 : 목사이자 기독교 작가인 맥스 루케이도 지음, 워믹스빌(Wemmicksville)이라는 마을에선 무엇을 잘하면 금별(gold star)을 받아 몸에 붙이고, 잘못하면 벌점(dot)을 몸에 붙인다. 해마다 시장 주최의 금별(gold star)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펀치넬로(Punchinello, 주인공)는 늘 실수가 많고 잘하는 것이 없어 몸에 벌점 투성이라는 놀림을 받는다. 루시아(Lucia, 펀치넬로 친구)라는 여자 아이의 몸에는 금별이나 벌점이 붙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엘리(Eli, 거인 목수 아저씨, 하나님 상징)가 “하나님은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신단다!”는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이다.
2. 함께 생각해 보는 내용 (discussion / sermon point)
Q1-루시아의 몸에 금별이나 벌점이 붙지 않는 까닭은? Q2-펀치넬로는 누구를 만나 무엇을 깨닫고 변했는가? Q3-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말하는 금별이나 벌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Q4-하나님은 우리를 원래 어떻게 지으셨고, 인간이 타락한 후에도 어떻게 하셨는가?
3. 설교 제목 / 성경 본문 말씀 (sermon topic / Bible text) :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새로운 피조물”(창세기 1:24-31, 고린도후서 5:14-21).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고린도전서 9:19-21).
필자가 영화를 신앙의 관점에서 소개하는 것에는 무엇보다 믿음의 깊이가 덜한 분들 또는 비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꼭 예배시간의 설교뿐 아니라 토론 / 세미나 등 다양한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아무쪼록 각자의 목회 현장에서 이런 자료들이 더욱 더 창의적으로 적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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