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면 설교 3

말씀 전하는 작업을 ‘성경(text)이 삶의 상황(context)에 말하는 것이다’ 라고  표현할 수 있다. 반면에 영화 장면 설교는 ‘삶의 상황(context)에서 성경(text)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경우 삶의 상황과 연결되는 장점은 있지만, 자칫 말씀을 수단화하는, 즉 말씀을 상황에 갖다 맞추는 부작용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오늘은 ‘아버지의 날 ’을 앞두고, ‘아버지’(context)를 주제로 한 한국 영화, 미국 영화를 각각 한 편씩 소개한다. 둘 다 육신의 아버지의 중요성을 그린 영화로서 영적인 아버지(text)의 중요성도 새삼 돌아보게 한다.   

아빠 찾아 삼만 리 ‘아이스케키’

1. 등장인물로 보는 줄거리
* 엄마-서울 가서 공장 일을 하다가 대학생을 만나 아들 영래를 낳았다. 다시 고향으로 내려온 후 아들을 빼앗길까 싶어 찾아와도 피하면서 밀수 화장품 장사를 한다. * 아들 영래-박치기 대장이지만 “아버지 없다!”는 말만 나오면 힘이 쭉 빠진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서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기차값을 마련하려고 아이스케키 장사를 시작한다. * 친구 송수-고아원에서 살며 아이스케키 장사를 한다. 새 운동화를 사려고 모아둔 돈을 영래에게 서울 가라고 준다. * 청년 인백-아버지가 공산당 빨갱이였던 인백은 부모님은 없고 여동생과 아이스케키 공장에서 일한다. 아버지를 원망하지만 어린 영래가 아버지를 찾으려는 것을 보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 서울 주소를 알아다 주는 등 영래를 돕는다.

2. 함께 생각해 보는 내용 (discussion / sermon point)

 Q1. 영래, 송수, 청년 인백 세 사람의 공통점은? Q2. 어린 영래를 통해 청년 인백의 ‘아버지 상’은 어떻게 변해가나? Q3. 육신의 아버지에 대해 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good memory or bad memory) Q4. 신앙의 아버지, 영적인 아버지 하나님에 대해 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3. 성경 본문 (Bible Text)
창세기 46:26-30, 요셉이 아버지 야곱을 다시 만나는 장면(“그 목을 어긋맞겨 안고 얼마 동안 울매”), 누가복음 15:20, 탕자가 아버지께 돌아올 때 반갑게 맞아 주시는 장면(“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찬양 ‘아바 아버지’와 ‘아버지 사랑합니다’를 통해 육신의 아버지를 넘어 영적인 아버지의 사랑을 생각할 수 있다.

부자간의 사랑을 그린 ‘행복을 찾아서’

1. 등장인물로 보는 줄거리
* 아버지 크리스 가드너-두 가지 모습이 부각된다. 첫째, 엄마 없는 결손가정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을 그렸다. 어릴 적엔 아버지가 집을 떠났고 살림이 어렵다고 아내마저 떠나고, 의료기기 세일즈가 망해 렌트비를 못내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아버지는 아들을 지키려고 애쓴다. 한번은 노숙 시설에 들어가지 못해 지하철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아들과 자는데,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자 아들을 꼭 껴안아 주는 장면이 나온다.

둘째, 주식 중개인 인턴에 지원해 60:1의 경쟁을 뚫고 새 직업,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차가 없어 대중 교통을 이용하느라 면접 시험장에도 뛰어가고, 출근길에도 뛰어가고, 노숙 시설에서 밤늦게 공부하는 모습을 통해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보여 준다.

* 아들 크리스토퍼-유치원에서 아버지를 늦게까지 기다리는 일이 생긴다. 그러나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애쓴다는 사실 만큼은 잘 안다. 특히 “네가 해내지 못할 거란 말은 절대 믿으면 안 돼!”라는 아버지의 말처럼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제로 보고 배운다(영화배우 윌 스미스와 제이든 스미스도 부자 관계여서 또 다른 감동을 준다).

2. 함께 생각해 보는 내용 (discussion / sermon point)
Q1. 홈리스 생활에서 벗어나 주식 중개인으로 새 삶을 시작하는 아버지의 노력은 결국 누구를 위한 것인가? (미국독립선언서에 나와 있는 문장을 인용한 영화 제목, ‘행복을 찾아서’는 무엇을 위한 행복을 말하고 있는가?) Q2. 아버지는 뛰고, 뛰고, 또 뛴다(한정된 인원을 수용하는 노숙 시설 입장을 위해, 버스 타기 위해 등). 이를 통해 무엇을 느끼는가? Q3. 아버지는 아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가 하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아들에게 ‘네가 해내지 못할 거란 말은 절대 믿으면 안 돼!’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통해 무엇을 느끼는가?

3. 성경 본문 (Bible Text)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를 인하여 즐거울 것이니라”(잠언 23:24).‘믿음의 아버지가 효자를 낳는다’는 말을 흔히 한다. 열심히 사는 아버지에게서 훌륭한 아들이 나오지 않을까?

“요셉이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아비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 목을 어긋맞겨 안고 얼마 동안 울매”(창세기 46:29),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누가복음 15:20).

아버지의 날이 다가온다. 오늘 소개하는 두 영화는 아버지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아버지에게 감사하는 포옹, 나아가 야곱과 요셉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 역사처럼 혹 관계가 멀어져 있었다면 회복의 포옹이 있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최고이신 아버지, “아직도 상거가 먼데 달려나와 안아 주시는” 영적 아버지 하나님이 계신 것을 기억하며 감사한다.

224-622-9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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