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아이 홀딩스 그룹”은 일본 유통업계의 제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15,000여 개 이상의 세븐 일레븐 편의점, 이토 요카도, 요쿠베니마루, 슈퍼마켓, 세이부 소고 로빈슨, 그리고 백화점 등 총 31,000여 개 이상의 매장을 거느린 일본 최고의 유통기업입니다. 매일 2,600만 명의 손님이 오가고, 연간 8조 엔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입니다.

이 기업의 창업자는 이토 마사토시(Ito Masatohsi)입니다. 그는 1924년 도쿄에서 태어났는데, 어릴 때부터 억척같이 집안 가계를 꾸리던 어머니에게서 철저한 장사꾼 훈련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의 평생에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어머니에게 들은 말씀은 딱 세 말씀이라고 합니다. 첫째, 손님은 그냥 오지 않는다. 둘째, 거래처는 쉽게 응해 주지 않는다. 셋째, 없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 있는 것에 대한 감사가 몸에 붙는다.

어떻게 그렇게 큰 굴지의 유통기업을 이루었느냐는 질문에 이토 마사토시는 어머니의 그 세 말씀을 인용하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장사를 한다기보다 인간으로서의 기본을 매일같이 싫증내지 않고 반복했을 뿐입니다.”『73인의 유쾌한 역발상』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토 마사토시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전수해 준 장사 수단은 “기본에 충실하라”였습니다. 이토는 어머니의 그 말씀의 의미를 어릴 때부터 깨닫고, 평생 그렇게 살았더니, 유통업체의 제왕이 되어 있더라고 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기본에 충실한 것,”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뿐만 아니라, 중요하다고 여기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중요한 줄은 알지만, 너무 쉽다고 생각하여, 가장 소홀히 여기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문제는 기업경영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기본을 소홀히 할 때, 개인과 공동체의 신앙이 사상누각(沙上樓閣)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씀하는 신앙생활의 기본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기도와 말씀 생활”입니다. 기도와 말씀생활을 소홀히 하면, 아무리 신앙의 연조(年祚)가 길다고 하더라도 불신자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말씀 묵상생활은 충실히 하는데 기도 생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역시 기본에 충실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기도생활은 열심히 하는데 말씀 묵상생활이 뒷받침되지 않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의 “기도생활”은 개인 기도시간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의 예배나 성경공부 참석 이외에 개인적인 기도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말씀 묵상생활”은 개인에게 주어지는 성경의 메시지를 자신에게 적용하여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을 가리킵니다. 말씀 몇 구절 읽고 마는 것이 말씀묵상생활이 아니라, 읽은 그 말씀의 범위가 얼마이든지, 읽은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발견하고, 그 음성대로 순종하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요한복음 15장 7절에서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러면 이루리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에서 예수님은 “기도”와 “말씀” 생활 두 가지를 동시에 강조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은 말씀생활이고,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는 기도생활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20)는 말씀을 통해,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풀고 주님이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마지막 명령으로 주셨는데, 여기서 주님이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일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 기본에 충실한 신앙 생활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의 삶의 현장(가정과 직장)에서 “기본에 충실한 일”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당신은 기본에 충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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