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형 지음 / 규장 펴냄

-복음주의권과 교제하면 이 세상에는 마치 복음주의 크리스천들만 있는 것 같았다. 마찬가지로 은사주의자들의 집회에 참석하다보면, 그것만이 우리가 취할 가장 중요한 것처럼 여겨졌다.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제 멋대로, 제 맛대로 믿는다. 제 멋과 제 맛대로 믿다가 결국 마지막 날을 맞는다. 과연 누가 옳을까?”나는 복음주의, 은사주의, 자유주의자들 모두 믿음과 앎의 영역에서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더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길 원한다. 언론계에서 24년을 보내면서 체험한 결론 가운데 하나가 이 땅에는 내가 모르는 것이 분명히 더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사항 가운데 하나가 ‘더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겸손히 서로의 영역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안경을 쓰고 남을 판단하기보다는 ‘존중’의 자세로 서로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것이 지금 안팎으로 힘겨운 한국교회에 유익할 것이다. 이 시대에 필요한 명제 가운데 하나는 화해다. 남과 북, 동과 서, 부자와 빈자, 큰 교회와 작은 교회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고자 한다. 소위 복음주의, 은사주의, 자유주의자간의 화해다. 우리에겐 ‘오늘날 교회에서 들을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한 소식’이 필요하다. 지금은 비상상황이기 때문이다.(서문 중에서)

『더 있다』는 저자가 신문사에서 일하며 축적한 경험과 복음주의 신학 공부로 쌓은 전문 지식, 인터뷰를 통해 얻은 교감을 동원해 크리스천 리더들의 신앙과 생각을 소개한 책이다. 세계적인 석학이건, 기독교계에서 논란의 중심이 된 인물이건, 찬반에 경도되지 않고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 책에 소개된 크리스천 리더들은 ‘달라스 윌라드(주님의 제자가 되는 길뿐입니다), 리처드 마우(신념과 함께 시민 교양도 갖춰야 합니다), 마이클 비클(성경이야말로 우리의 스승입니다), 유진 피터슨(세상이 필요한 것은 하나님입니다), 빌 존슨(크리스천은 불가능이 가능한 세계로 초청받은 사람입니다), 이민아(땅에서 하늘처럼 사세요), 로렌 커닝햄(멈추지 말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손기철(그분은 우리를 통해 이 세상을 다스리기 원하십니다), 유기성(하루종일 예수님과 함께 하세요), 대천덕(먼저 그의 나라와 정의를 구하십시오)’이다.

저자 이태형은 고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일보에 입사, 현재 선임기자이자 종교국 부국장이다. 미국 풀러신학대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저서로 『두려운 영광』,『아직, 끝나지 않았다』,『배부르리라』,『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