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지음 / 넥서스CROSS 펴냄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은 선한목자교회 고 이상춘 장로의 일대기를 유기성 목사가 정리한 책이다. 이상춘 장로는 교도관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후 죽기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재소자들을 돌보았다. 그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사랑법을 그대로 따랐다. 이 장로는 월급도 집에 제대로 가져온 적이 없을 만큼 자신의 모든 소유를 어려운 재소자들에게 쏟아 부었다. 가난하고 상처 많은 재소자들이 출소 후에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현실을 보고 교도소 내에서 한자 교육, 신앙 교육은 물론, 출소자들의 취업과 생계까지 돕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과로가 쌓여 결국 말기 암 진단을 받았지만 환자 노릇을 거부하고 아픈 내색도 하지 않으면서 한국 최초의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 설립에 헌신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 이상춘 장로의 삶과 신앙은 우리 모두에게 귀중한 도전과 교훈이 된다.

서문에서 유기성 목사는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이 실제로 교회에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 순간 이상춘 장로를 떠올렸으며 작은 예수로 사는 인물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명성교회의 김삼환 목사는 추천사에서 재소자들을 자기 가족처럼 사랑하며 소망교도소 설립과 재범률 하락에 기여한 그를 아가페 사랑의 실천자로 칭하며 그 숭고한 봉사 정신을 기렸다. 또한 재소자들의 안위를 위해 자신의 유익을 희생하고 자기 영광에는 관심이 없던 이상춘 장로와 같은 ‘바보 교도관’이 이 땅에 많아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교회의 위기설이 나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교회는 엄청나게 많은데 비해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적은 탓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상춘 장로의 삶과 신앙은 크리스천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복음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잣대가 되어 준다. 사랑의 계명에 따라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펼치는 사람들은 사실 표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상춘 장로처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사랑을 나누는 크리스천들이 있는 한 교회에 희망은 있다.
저자 유기성 목사는 선한목자교회 담임이며, KOSTA 국제이사이자 ‘한국 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회원이다. 이외의 저서로는 『예수님의 사람 1,2』,『당신은 행복하십니까?』,『예수님과의 행복한 동행』,『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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