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명성이나 명예,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향해 살아갈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어떻게’가 소중한 사람은 결과물보다 그 과정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면서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게 되고, 또한 나를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어, 더욱 기쁨 충만케 되며, 성숙하게 되는 계기를 순간순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발견은 바로 내 생각의 관점을 바꾸게 하여 나를 재정비하고, 그 재정비된 상황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화롭게 가져갑니다. 인간의 본능인 스스로 높아지려는 삶, 과시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생각하게 되며, 배려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교회에서의 삶에 있어서도 중요한 발상의 전환을 가져옵니다. 현대 교회에서 목사와 전도사, 장로, 교사 등 직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평신도임을 깨닫게 합니다. 사실 목사, 전도사, 장로, 집사, 교사, 성가대원 등 모든 직책은 넓은 의미의 성도라는 개념에 포함됩니다.
교회 구석구석에서 섬기는, 보이지 않는 각 성도들의 손길 모두가 다같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교회 각 분야에서 보여지는,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길들 모두가 바로 지혜자들의 손길입니다.

제사장과 예언자 중심으로 세워지는 교회는 건강하지 않습니다. 평신도들이 교회의 중심이 되어 헌신하고, 기쁘게, 전문적으로, 최선을 다해 봉사할 수 있는 교회가 바로 건강한 교회입니다. 모든 인류 역사가 보이지 않는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의 손에 의해 운행되어 왔듯이, 교회 또한 성도들의 헌신과 봉사로만 올바르게 진행된다는 말입니다. 모든 성도가 헌신해야 하며 이 과정에 소외되거나 스스로 제외된 사람이 있어선 안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방향을 잡고 모든 성도를 격려하며, 위로하며, 끌어안고, 교육시켜 권면하는 것이 바로 제사장과 예언자 즉 교역자와 교회 내 직분자들의 역할인 것입니다. 강요하고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자기 기준으로 영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이해하고 인정하고 보듬어 안아 참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 바로 제사장과 예언자, 즉 현대 교회의 목회자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직분자와 성도들의 사이는 그래서 서로 세우는 관계여야 합니다. 상대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세우고 인정하였을 때 그 교회가 건강한 영적 공동체가 되는 것이며 이것 또한 지혜자들, 하나님 성도들의 책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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