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사상의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집착입니다. 골로새서 2장 18절에는 그 집착의 증세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육체의 생각을 쫓아 자신의 본 것을 과장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보고 생각하고 느낀바를 크게 부풀린다는 말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함께 생각하고 공유하기 힘든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깁니다. 자기의 생각과 경험에 집착하여 자기 것만을 주장한다는 말입니다.

머리나 심장에서 보내오는 명령과 피의 순환이 원활하게 온 몸 전체에 퍼져나갈때 건강합니다. 그런데 이 명령과 피가 몸 어느 한곳에서 원활히 흘러가지 못하고 고여 있거나 막혀 있을때 몸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혈관이 막혀 피가 골고루 전달되지 못해서 몸이 병드는 것입니다.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물러 헤어나지 못하면 그게 쌓여 굳어지고 썩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혈전(Blood Clot)입니다.
집착은 이런 혈전과 같습니다. 생각이 다른 이들과 연결되어야 하는데, 그래서 자기 밖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한 곳에만 머무르고 그것만을 고집하는 것을 집착이라고 합니다. 우리 삶 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집착이라고 하는 것은 관계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를 발생하게 합니다.

집착하는 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기 통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통제하기 위해선 자기를 벗어나야 합니다. 자기의 생각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가능한 것이 자기 통제란 말입니다. 그런데 집착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중독은 몸과 마음, 정신이 알코올, 도박, 마약 등에 이미 빠져서 이런 것들의 노예가 된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중독된 사람들은 옳지 않은 일들을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술, 도박, 마약의 노예가 되어서 그런 일들을 계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집착의 경우는 반대로 자기의 의지로 그런 일들을 행한다는 것입니다. 즉, 자기 자신의 생각에 빠져서 잘못된 일들도 그것이 맞는 거라 확신하며 그런 잘못된 일들을 저지른다는 말입니다.

이단의 대표적인 특징이 여기에 있습니다. 자신들의 교리나 생각에만 빠져 다른 이들을 거부합니다. 그래서 절대 다른 이들의 충고나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자기들만의 생각이 옳다고 여겨 그것만을 주장하는 데서 이단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단은 스스로가 다른 이들을 배척하기도 하고, 일반적인 생각과 사회로부터 배척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히 이단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자신의 것에 집착하게 될 때, 교회가 세상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자신의 것만 옳다고 주장하고 세상을 배척하고, 또 교회 안에서 각자의 잣대를 상대방에게 들이대는 순간 이런 이단과 다를 게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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