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세상 소식 나누기

 
아들아! 딸아!
뉴스를 접하는 방식이 너희 세대와 아빠 세대간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을 본다. 아빠는 종이 신문으로 뉴스를 접했는데, 너희는 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있지. 최근에는 아빠가 이곳 메릴랜드에서 매일 접하던 종이 신문 ‘The Washington Post’가 경영난으로 매각되었다는 소식에 좀 아쉬움이 생기는구나!(The Washington Post 8/6/13일자)

미국 연방정부가 있는 워싱턴 D.C.에 위치하다보니 보통 미국 행정부의 소식이나 세계 여러 나라의 소식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마련인데, 이 날은 자신들의 신문사가 팔리는 소식을 크게 냈더구나. 작년 연말 시사주간지 ‘Newsweek’가 여러 차례 매각된 끝에 종이로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소식보다는 덜하지만, 아무래도 종이 신문이 점점 줄어든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크단다. 우선 기사를 요약해 나누고 더 이야기해 볼까?

‘워싱턴 포스트’는 아마존의 창업자요 CEO인 제프리 베조스(Jeffrey Bezos)에게 회사를 매각하는 데 동의했다. 250만 불(약 3천억 원)에 매각하는데, 기존 경영주가 일부 자산을 보유한다. 편집국과 기자들은 감원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다. 이제 미국 유력 신문사를 운영하던 그래함(Graham) 집안의 4대에 걸친 책임은 끝났다.

‘워싱턴 포스트’이사회 의장이고, CEO인 도널드 그래함이 편집국에 직접 설명하는 내용이 나온다. “신문 산업에 여러 해 동안 도전이 있었다. 이제 다른 소유주가 포스트를 더 잘 경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매각을 결정했다. 베조스는 검증된 기술이 있고 경영도 매우 잘한다. 또 오랫동안 쌓아온 그의 훌륭한 성품으로 포스트의 좋은 소유주가 될 것을 기대한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주요 일간지 중 하나로 미국 정치와 정책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던 ‘워싱턴 포스트’로서 이번 결정은 갑작스럽고 놀라운 일이다.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거의 아무도 알지 못했다”고 전해 이번 매각 결정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말했다.

이어서 그는“지난 10여 년간 금융 위기 등으로 인해 신문 산업에 불황이 계속되었고, 종이 신문 역시 그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언론은 어려움을 겪었다”라면서 그동안 경영난이 계속되었음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한 베조스는 이번 일이 아마존닷컴 회사 차원의 인수가 아니고, 개인 자격의 인수임을 밝혔다. 그는 “워싱턴 D.C.와 전체 미국에서 ‘워싱턴 포스트’가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이해하며, 그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독자에 대한 우리의 의무는 여전히 포스트의 핵심가치로 남아 있을 것이며, 포스트의 미래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The grass withers and the flowers fall, but the word of our God stands forever” (이사야 40:8).

아빠는 종이 신문이 축소되거나 사라지는 것을 보며 새삼 하나님 말씀의 영원함을 생각하게 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1870년대 후반에 시작되어 130여 년의 오랜 역사가 있는 신문이란다. 지난 1970년대에는 닉슨 게이트라고 대통령이 물러나야 할 정도의 큰 기사를 알린 신문이고, 최근에도 미국 국가정보국 NSA의 정보 수집을 보도해 큰 파장이 일어났지. 사실을 바탕으로 진실을 전하는 언론 본래의 정신에 참 충실했던 것이지. 그래서 퓰리처 상을 여러 기자들이 받을 정도였고, 뉴욕 타임즈와 더불어 영향력이 큰 신문이었는데, 종이 신문의 퇴조와 그에 따른 경영난을 감당하지 못한 거란다.

한편, 이번에 워싱턴 포스트 지를 인수한 아마존에서 Kindle이라는 이름의 전자 책(e-Book)을 시작한 지 여러 해가 되었지. 책에 줄도 못 치고 표시도 못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런 기능까지 다 갖추었다는구나. 90년대에 책의 판매 유통을 온라인화했고, 2000년대에는 책을 온라인으로 읽는 것이 가능해졌는데, 이제 2010년대에는 신문을 온라인으로 보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바로 그 변화를 이끌었던 사람이 이번에 신문사를 인수했으니 그럴 가능성이 더 커 보이는구나!

언론이 진실을 전하고 좋은 역할을 한다 해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회사가 없어지고 심지어 형태까지 변하는 것이지. 그렇지만 종이나 인터넷이라는 형식을 넘어 컨텐츠(contents)가 중요하다는 말처럼, 신문 산업이 언론 본래의 역할을 계속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에게 최고의 컨텐츠는 무엇일까? 바로 ‘생명을 얻게 하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지.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한복음 20:31).

아빠는 예배때 종종 빈 손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고 ‘성경 찬송은 안 가져왔네!’라고 속으로 생각한 적이 있단다. 그런데 이제 스마트 폰으로 성경 찬송을 보는 것이 흔한 일이 되어가는구나! 형식이야 좀 변할지라도 우리 안에 ‘생명을 얻게 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영원히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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