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 오래된미래 펴냄

 
꾸페씨의 행복 여행은 번역 출간되자마자 한국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고 한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책이며, 현재 12개 국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정신과 의사 쿠뻬씨는 그다지 불행할 이유가 없는데도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길, 즉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알아내기 위해 세계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사건을 겪는 중에 배운 행복의 의미를 여행 노트에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배움1_ 행복의 첫 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2_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배움3_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배움4_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배움5_ 행복은 산속을 걷는 것이다.
배움6_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배움7_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배움8_ 불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다.
배움9_ 행복은 자기 가족에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다.
배움10_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배움11_ 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배움12_ 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가 어렵다.
배움13_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배움14_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주목할 점_ 우리는 웃고 있는 아이에게 더 친절하다.)
배움15_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배움16_ 행복은 살아 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다.
배움17_ 행복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다.
배움18_ 태양과 바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
배움19_ 행복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20_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배움21_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배움22_ 여성은 남성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 더 배려할 줄 안다.
배움23_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드디어 여행을 끝내고 일터에 돌아온 쿠페씨는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행복이라 여기는 내용을 환자들에게 들려 주곤 한다. 그리고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이란 글귀가 담긴 카드를 선물한다.

이 책의 매력은 인종, 가난, 범죄, 세계화의 등등의 심각한 정치, 사회, 경제 문제도 행복에 관한 이론도 다루고 있지만, 전문적이고 추상적인 언어들이 아닌 일상의 아주 쉬운 단어들로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 준다는 점이다. 또한 위에 열거한 스물 세 가지 행복들이 조사나 실험이나 사색의 산물이 아니라 여행 중에 만난 여러 사람들에게서 느끼고 보고 배운 대로 기록한 것이기에 독자들의 행복 찾기도 좀더 수월해진다는 점이다.

저자는 진정한 행복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행복. 우정, 사랑, 나눔, 다른 사람의 행복과 불행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쓸모 있다고 느끼는 것, 다른 사람들과 사귀되, 그들의 결점과도 사귈 수 있는 것,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기를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스스로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저자는 이 책이 행복에 대한 해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면서, 다만 주인공과 여정을 함께 하면서 독자들이 자기자신만의 길을 찾아내길 바란다고 말한다..

주인공의 모델이기도 한 프랑수아 를로르(60세)는 프랑스 파리 출신의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이다. 그 밖의 저서로 「꾸페씨의 시간 여행」, 「꾸페씨의 우정 여행」, 「꾸페씨의 인생 여행」 등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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