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얼굴이라고 할 때 우리는 사람의 머리 앞부분, 즉 이마, 눈썹, 눈, 귀, 코, 뺨, 입, 그리고 턱을 가리킵니다. 사람들을 시각적으로 구분할 때 - 한 번 봐서는 구분하기 힘든 일란성 쌍둥이들이 있지만 - 얼굴을 통해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성들은 신체의 어떤 부분보다 얼굴 가꾸기에 가장 많은 신경을 씁니다.

한때 여성들의 화장과 관련하여 이런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20대는 치장, 30대는 화장, 40대는 분장, 50대는 변장, 60대는 포장, 70대는 환장을 한다.” 그만큼 화장과 여성의 관계는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유머로 과장해서 한 표현일 것입니다.

화장에 대한 역사(歷史)는 BC 5000년 이전까지도 거슬러 올라 가는데, 이집트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 여인들은 신에게 잘 보이기 위한 신성한 의식으로 화장을 했는데, 이들 중의 많은 이들은 신전에서 몸을 파는 일을 겸했습니다.

요즘은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도 화장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화장의 종류와 횟수가 달라서 그렇지 현대의 성인남녀중에서 화장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화장을 한 얼굴이든지 그렇지 않은 얼굴이든지 얼굴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동양학에서는 얼굴을 통해 사람의 미래까지 내다보는 관상학이 발전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원년 홈런왕 출신인 이만수 선수가 미국 메이저 리그의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의 코치로 일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루는 화이트 삭스와 토론토의 경기가 뉴욕에서 있었는데, 그날 뉴욕의 한 잡지 회사의 칼럼니스트인 제리 설리번이 최근 야구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아들 잭과 함께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야구 경기장을 찾은 설리번의 아들 잭은 아주 흥분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기 전, 선수들과 코치가 관중석을 향해 사인볼을 던져 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1루 내야석에 앉아 있던 잭은 화이트 삭스 팀의 이만수 코치가 자기 쪽으로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순간 잭뿐 아니라 내야석에 있던 많은 관중들이 사인볼을 받기 위해 펜스 쪽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이 코치는 잭을 찾아내어 사인볼을 건네 주었다고 합니다. 이 코치의 이 작은 선물은 그날을 잭뿐 아니라 잭의 온 가족에게 아주 뜻깊은 날이 되게 했습니다. 자신의 아들에게 생애 최고의 날을 선물해 준 것이 고마웠던 제리 설리번은 경기가 끝난 뒤 이 코치에게 연락을 해 어떤 이유에서 자기 아들 잭에게 공을 주었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잭의 얼굴만 보고도 저는 그의 열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원하는 얼굴이었습니다. 잭의 얼굴을 보자마자 저는 그 아이에게 공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만수 코치가 한 대답이었습니다. (김장환 큐티365, 나침반출판사)

얼굴의 중요성을 알기에 우리는 화장을 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화장 기술로도 흉내낼 수 없는 진짜 중요한 얼굴은 어떤 마음을 가진 얼굴이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얼굴을 보십니다. 그리고 그 얼굴을 통해 우리의 마음까지 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를 통하여 자기 백성들의 얼굴을 보고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하였느냐 아니라 조금도 부끄러워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얼굴도 붉어지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질 자와 함께 엎드러질 것이라 내가 그들을 벌할 때에 그들이 거꾸러지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8:12).

하나님 앞에 아무리 숨기고 가리고 표시나지 않게 하더라도 심지어 두꺼운 얼굴로 아무렇지 않은 듯 변장하고 있어도 하나님은 그 얼굴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다 아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얼굴은 우리가 가진 마음의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남은 일생 동안 구해야 할 얼굴은 우리 자신의 얼굴이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입니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시 24:3-4,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민 6: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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