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does the Sun go on shining?
Why does the sea rush to shore
Don't they know it's the end of the world
Cause you don't love me anymore?

왜 태양은 빛나는지
왜 파도는 밀리는지
이 세상의 끝이라고 말하지 말아요...

이 노래는 미국의 컨트리 싱어 스키터 데이비스(Skeeter Davis)가 부른 1963년 작품으로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올라갔던 인기 팝송입니다. 태양이 떠오르고 파도가 치는 자연 현상에 대해 데이비스가 특별한 느낌이나 의문을 가졌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단지 사랑의 좌절로 인한 슬픔을 세상의 끝이라는 적절한 비유법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태양이 빛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왜 파도가 밀리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니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 잔잔하던 바다에 풍랑이 일고 해상사고가 발생하는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 바다는 풍랑을 일으켜서 바다에 사는 생물들과 어부들을 힘들게 할까요?

파도는 바람에 의해 발생하고 바람은 기압의 변화, 또는 사람이나 기계에 의하여 일어나는 공기의 움직임이라고 우리말 사전은 정의하고 있습니다. 바람에 의해 바다에 풍랑이 이는 것은 하나의 자연 현상일 뿐이지만, 우리는 거기에서 교훈을 얻습니다.

삶이 늘 해피엔딩 동화처럼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로 종료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산행에도 오르내림이 있고, 일기도 궂은 날과 화창한 날이 반복되는 법. 우리는 매번 만날 때마다 “안녕하세요? 요즘은 좀 어떠세요?” 등등의 인사를 주고받지만, 삶의 나날들이 항상 쾌청할 수는 없겠지요. 행과 불행은 번갈아 찾아오고, 또 흘러가 버립니다. ‘아무리 곤란한 순간도 지나가고야 만다’ 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인데, 거기에 우리의 희망이 있습니다.

왕자와 결혼한 신데렐라는 정말 모든 동화의 맺음말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요? 장담하건대, 결코 그러지 못했을 것입니다. 본 것 없고 배운 것 없이 부엌의 잿더미 속에서 계모에게 구박만 받으며 살았던 신데렐라가 궁중생활을 하면서 겪었을 고충과 시행착오를 생각해 보세요. 그녀는 거친 삶의 파도타기를 거듭하며 열심히 궁중생활을 익혀 나갔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중에 금붕어를 키워 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어항 속의 금붕어는 물이 탁해지면 주둥이를 빠끔빠끔 위로 내밉니다. 그때 물을 휘저어서 공기를 넣어 주면 생기를 되찾습니다.

하나님도 때로는 바다를 휘저어 놓으신다고 합니다. 바닷물이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지요. 세상 끝 벼랑으로 내몰린 기분이십니까? 진퇴양난의 길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고 계십니까? 그 상황을 만드신 분에게로 돌아서십시오. 그것이 최선책입니다.

왜 파도는 밀리는지...그것은 왜 삶에 어둠이 있는지와 일맥상통합니다. 하늘의 어둠이 짙어질수록 별은 더 빛나지요. 우리 삶의 어둠이 짙어질수록 빛을 지향하는 몸부림은 더 격렬해지고, 그 절망의 끝에서, 우리는 비로소 우리를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는 조그마한 불빛 하나쯤 만나게 될 것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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