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 탯줄이 목에 감기는 바람에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어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를 안고 태어난 릭 호잇은 혼자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식물인간과 같은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 딕 호잇은 그런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사랑하고 간호했습니다.

릭이 12살 되던 해에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5,000불을 들여 특수 컴퓨터 장치를 릭에게 달아 주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머리를 움직여 모니터 화면 위의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아들과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릭이 처음 쓴 글씨는 “엄마, 아빠”가 아니라, “GO BRUINS!”(이겨라 부루인즈!)였습니다. 부루인즈는 릭과 딕이 살고 있는 보스턴 지역의 하키팀 이름이었습니다.

아들이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안 아버지는 릭이 15살 되던 해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아들에게서 받았습니다. “아빠, 저와 같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래요?” 그때까지 달리기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던 아버지는 아들을 휠체어에 태운 채, 밀고 달리면서 5마일 자선 마라톤 경기의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마라톤 완주 후, 아들은 아빠에게 이렇게 썼습니다. “아빠, 달리니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 몸의 장애가 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다시 달리기를 하기로 결심하고, 인근에서 하는 작은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그리고 1981년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정식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화가 나기보다 슬펐습니다. 사람들은 같이 뛰고 있는 우리들을 부담스러워 했고,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으며,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고만 있었습니다.” 릭과 딕이 마라톤을 포기한 이유였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다시 1년을 더 준비한 끝에 1982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그후 여러 번에 걸쳐 정식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고, 그런 다음에 아버지는 수영(2.5마일), 사이클(112마일), 마라톤(30.56마일)을 한꺼번에 하는 철인 3종 경기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달리기 한 번 해본 적이 없던 아버지는 마라톤을 했고, 6살 이후 자전거를 타본 일이 없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자전거 타는 훈련을 했고, 수영에 익숙지 않았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아버지는 고무 보트에 아들 릭을 태운 채 허리에 끈을 달고 바다를 헤엄쳤고, 특수 제작된 사이클 의자에 아들을 태우고 달렸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탄 휠체어를 밀며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가 없이는 이 일을 할 수 없었어요.”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아들아, 난 네가 없었다면 이 일을 하지 않았다.”

13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릭은 1993년에는 보스턴 대학 특수 교육 분야에서 컴퓨터 전공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나의 전부입니다. 아버지는 나의 꿈을 실현시켜 주었습니다. 아버지는 내 날개 아래를 받쳐 주는 바람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은 어떤 아버지입니까?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의 아버지는 어떤 아버지였습니까? 당신은 아들의 날개를 받쳐 주는 바람 같은 아버지입니까? 당신의 아버지는 당신의 날개를 받쳐 주는 바람 같은 아버지였습니까?

당신과 나의 아버지는 하나님입니다. 우리의 아버지는 영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했던 당신과 나를 말하게 하고, 움직이게 하고, 함께 걷고, 뛰는 분입니다. 당신과 나의 날개의 바람이신 아버지 하나님입니다.

감사의 계절입니다. 행여라도 감사 제목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당신과 나는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이심에 감사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우리를 있게 하심에 감사하고, 여기까지 살아오게 하신 것에 감사하고, 무엇보다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 영원한 하늘나라의 시민되게 하심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의 성실하심이 대대에 이르리로다”(시 10:1-4)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이 감사의 찬양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평생 동안 아버지 하나님으로 인한 감사가 떠나지 않는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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