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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장로(캘리포니아)주님,이제는 그만 내려 놓겠습니다.행복과 기쁨을 얻기 위해세상에서 좋다는 것들을 찾기 위해여기 저기 헤매며 던져도 보았지만지금 제 손에 남은 것은텅빈 그물뿐입니다.되돌아 보니 겨우 하룻길 인생신기루와도 같이 사라지고 마는 것들을 위한 헛된 발걸음이었습니다.이제 인생의 황혼녘에 서서메마른 광야 뒤편으로말 없이 넘어가는 저녁 해를 바라봅니다.나의 자랑 때문에나의 교만 때문에욕심으로 굳어지고 일그러진 내 마음 때문에사랑해야 했던 사람들을 사랑치 못하고오히려 마음 아프게 했던 크고 작은 일들이긴 그림자가 되어 나의 등 뒤로 자꾸만 따라옵니다주님,내려 놓겠습니다.고집도 체면도 재물도움켜쥐고 놓지 않던 모든 것들을이제는 주님 앞에 다 내려 놓겠습니다.그토록 무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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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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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숙(일리노이)기도의 힘예전에 교도소를 방문했을 때 기도의 힘을 경험한 일이 있다. 60여 명의 감호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소강당 비슷한 곳으로 들어섰을 때에는 바늘이 떨어져도 큰 소리가 날 것 같은 두려움과 정적이 방안에 가득했다. 그런데 우리 일행이 찬송을 부르기 시작하고 기도를 했을 때, 어둠의 영은 안개처럼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하나님의 영이 방안 가득했다. 그때 20대의 젊은 사형수가 회개하며 통곡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기도와 찬송에는 그런 놀라운 힘이 있다. 그날도 그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이 N의 방안에 가득히 임했다.하지만 불쌍한 N을 혼자 두고 나오려니 마음이 참 아팠다. 내가 영어를 더 잘했다면 일찍 와서 용서와 평강의 기도를 할 수 있게 도와 주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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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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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자(시인, 뉴저지)하나님은 외로웠습니다방대한 우주를 창조하셨지만그 어디에도 친구는 없었습니다홀로 나무에 기대면이따금씩 찾아오는 바람소리 하나님은 자신의 얼굴이 궁금해지셨습니다광야를 떠도는 흙 한 줌 들어호흡을 불어 넣으셨던 하나님그리고 하나님은 거울을 깨버리셨습니다거울 없이도 얼굴을 볼 수 있으리라영영 거울을 내던져 버리셨습니다아침이면 나를 보고헝클어진 머리 빗으시고밤이면 나를 비춰 얼룩을 지우시는 예수님 주님 얼굴 닮은 맑은 거울 되게 하소서오, 외로우신 예수님(김은자님은 시인이자 방송인이며 창작교실에서 시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란 시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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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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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숙(일리노이)감추고 싶은 사연을 말하다내가 독실한 크리스천임을 아는 그녀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두려워서 선뜻 말하지 못했던 것이다. 솔직히 너무 놀랐다. 지극히 평범하게만 보이던 그들에게 이런 엄청난 사연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그 후 그녀는 예전과 달리 내 눈치를 보았다. 가게 손님 중에서 유부남과 유부녀가 양쪽 가정을 깨뜨리고 새 가정을 이루며 사는 커플은 N이 두 번째였다. N은 어느 여자보다 여자답고, 수줍고 마음씨도 고왔다. ‘전 남편과는 왜 행복하지 못했을까? 결혼 생활이 외로웠을까? 첫 남편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렇게까지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궁금했지만 물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그렇지. 이 세상 모든 부부들이 다 행복하고 만족해서 살아가나.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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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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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숙(일리노이)N을 처음 만나던 날N은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면서 외국에 출장갔던 남편이 돌아올 줄 몰랐기 때문에 옷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꼭 이 옷을 입고 저녁에 나가고 싶다는 거였다.그 순간의 내 아이디어가 고마웠던지, 그 뒤부터는 드라이할 옷을 잔뜩 가지고 왔다. 그런데 남편의 옷들이 죄다 서울 이태원에서 맞춘 양복과 셔츠들이었다. 남편의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엔지니어 출신의 국제 세일즈맨이라 했다.현대와 한국전력회사에 다니느라 남편과 함께 한국을 몇번 다녀왔으며, 자신들은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의 여러 나라들도 다녀보았는데, 한국과 한국 사람이 가장 편안하고 좋단다. 한국 음식도 좋아해서 이곳에서도 가끔씩 한국 식당을 다닌단다.한국이라는 대화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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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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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숙(일리노이)요즘같이 실업률이 높을 때에는 그나마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나오면 서로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지 파트타임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갑자기 실업자가 된 가장들의 이마에 늘어나는 주름살을 숨길 수 없는 숨가쁜 현실이다. 어쩌다가 파트타임 일자리가 있어 일을 하다가도 풀타임 일자리가 나오면 그만두게 마련이다. 아무래도 파트타임은 풀타임에 비해 경제적으로나 베네핏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파트 타임으로 서너 군데 일을 한다 해도 몸만 바쁘고 피곤하지 안정적이지도 못하고 실속이 없다고 한다.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쓴웃음이 나왔다. 어쩌면 이렇게 비슷할까? 지난날 파트타임 크리스천의 삶을 살 때의 내 모습과 세상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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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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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숙(일리노이)N을 처음 만나던 날해마다 오뉴월이 되면, 지금은 더 이상 고통도 눈물도 정죄함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있을 N이 그리워 가슴이 아리곤 한다. N은 가슴 깊은 곳에 박혀서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3년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녀는 내게 많은 깨달음과 정을 주고 간 세탁소의 내 손님이었다.그녀가 준 깨달음은 넘치도록 다 누리며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서, 하나님에 대해 무지해서 외롭게 살다가 병들어 죽어간다는 사실이었다.이곳 링컨 팍과 다운 타운에서 세탁업을 하는 한인들은 토요일 오후에는 일찍 문을 닫는다. 시카고의 중심 거리인 미시간 애비뉴를 중심으로 호숫가와 공원에서 많은 공연과 행사들이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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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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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나(미조리)나의 시간을 위하여 태고를 달려온 그대, 우리들의 만남을 위해 하늘은 별꽃으로 상형문자를 그리지만 끝내 알 수 없었던 날들의 언어들. 억겁을 달려 그대, 돌아오고 있구나, 나와 손잡으려고. 눈부신 희망이 아니라도 우리는 살아야 하고, 살아내야 할 날들이 비록 지친 저녁의 꽃잎처럼 향기를 잃을지라도 우리의 만남은 생명으로 불타 오르리니. 별꽃문자, 그대의 뜻 다 알 수 없어도 나, 여기 있는 것이 행복한 것은 늘 그대 내일을 품고돌아 오기 때문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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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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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영 사모(캘리포니아)하아얀 영구차 안에서 까아만 슬픔들이 소복소복 쏟아져 내렸습니다. 슬픔은 이리저리 흩어졌다가 다시 한 줄로 모아지면서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산 위에는 더 많은 다른 슬픔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슬픔이 한 덩어리로 뭉쳐지는 순간 찬송이 울려 퍼졌습니다. 슬픔들이 물기를 머금고 비질비질 흘러내렸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슬퍼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슬픔들이 너무나 크게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장미꽃과 함께 각각의 슬픔들을 나누어 던지려 할 때 질서를 위해 장미꽃이 순서대로 거두어져 나란히 관 위에 누웠습니다. 슬픔은 잠시 자제되는 것 같다가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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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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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영(오하이오)그 동안 많은 아픔과 열병을 겪어온 교회, 내가 몸 담고 있던 교회가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교회가 세워진 지 25년, 그 긴 세월 동안 성령의 역사로 부름 받아 목회자 여러분이 탄생했던 교회이다. 마음과 몸이 병든 자가 치료받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기적들을 바라보며 감사와 찬양이 끊이지 않았던 교회이다. 세상에 내세울 만한 부자가 없는데도 거룩한 예배당을 소원하는 마음으로 온 교인들이 하나 되어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렸던 교회이다. 지역사회에서 부러워할 만큼 기쁜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교회이다.그런데 어느 날부터 포도원을 휘젓는 작은 여우 한 마리를 말씀과 기도로 잡지 못하여 함께 기도하고 예배드리며 지냈던 형제자매들이 흩어지기 시작하면서 교회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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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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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장로(캘리포니아) 주님, 오늘을 감사합니다새벽의 청량한 기류 속에다시 눈 뜨게 하여 주시고영롱한 이슬 아침 주심을 감사합니다오늘 하루, 힘 다해 일할 수 있는 건강 주심과온 가족 둘러 앉아 웃음꽃 피우는 가정 주심,고단한 몸 쉬게 하시는 밤을 인하여 감사합니다지금 제 마음에 자리한세상이 줄 수 없는 이 평안함 또한 얼마나 감사한지요걱정과 근심은 저를 삼키려 맴돌고 있지만주님의 신실하심을 생각하며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으로물리치게 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지나온 길 돌이켜 보니모두가 주님의 은혜요 사랑입니다마음을 도려내는 듯한 슬픔의 순간들이며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던 역경들도돌이켜 보니 모두 주님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사랑 알게 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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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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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영 사모(캘리포니아)오랫 동안 합창단에서 함께 노래를 불렀던 두 친구를 30년만에 만났습니다. 한 친구는 늙수그레한 권사가 되어서 교회의 중보적 기도팀을 이끌고 있으며, 기도의 응답을 받는 재미가 쏠쏠해서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늘 새 힘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여리여리한 체격은 여전했으며, 합창단 시절 오랫 동안 만나고 있던 남자 친구가 데이트 중 뽀뽀를 하자고 해서 거절했는데 또 만나자고 할 것인지 고민된다고 눈물 글썽거렸던 눈가는 주름살이 자글자글하고, 조금쯤 깐깐한 인상의 노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그 남자 친구는 변호사가 된 후 자기와 결혼했고 두 아들은 모두 새 가정을 꾸려 나갔다고 했습니다. 다른 한 친구는 나와 같은 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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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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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봉 장로(일리노이)노년은 용서하는 시기이다. 노년의 외모는 형편없다. 삼단 복부, 이중턱, 구부정해진 허리, 하얀 머리칼, 빛나는 대머리, 늘어진 피부, 자꾸자꾸 처지는 눈꺼풀 등...그래도 말년을 앞에 둔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향기를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은 덕이 있기 때문이다. 덕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고 살아가면서 쌓이는 것이다. 사랑이 인간을 구제한다고 한다. 그러나 미움과 절망이 인간을 구제할 수도 있다. 노년의 연륜은 미움과 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다. 성실하게 살면, 이해도 지식도, 사리분별력도 자신의 나이 만큼 쌓인다. 그것들이 쌓여 후덕한 인품(人品)이 완성된다. 노년에는 젊은 날의 만용조차 둥글둥글해지고 인간을 바라보는 눈빛이 따스해진다. 이러한 덕목을 갖추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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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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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숙(일리노이)나는 1월 1일 새해 아침부터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나 혼자만 알고 있지 말고, 그 은혜를 함께 나누라는, 성령께서 주시는 그 부담 때문에 나는 써야만 했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많은 것들을 새롭게 더 확실히 깨닫고 발견하게 되었다.1. 추운 겨울날 나를 찾아왔던 그 알콜중독자는 예수님이 나의 믿음을 시험해 보시고자 변장하시고 찾아오신 걸까?2. 나는 지극히 작은 것으로 가난한 자들을 돌봐 주었는데 하나님은 수백 배, 수천 배로 갚아 주셨구나!3. 나는 일터를 선교지라 생각하지 않고 그냥 기도가 나와서 기도했을 뿐인데, 하나님은 그런 나를 기뻐하시며 내 필요함을 채워 주셨고 지켜 주셨고 보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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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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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브라이드 부부 천사인도네시아에 쓰나미가 오기 사흘 전에 코끼리들이 산으로 대이동을 했고, 중국에 대지진이 오기 이삼일 전에 두꺼비들이 새카맣게 도로 위로 나와서 대이동을 했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읽었다. 동물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감각 때문에 지각의 변동을 미리 감지한다는 거였다.내 가게 주변에는 유명하고 굵직한 부동산 사무실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소개하는 국제적인 부동산 브로커들이다.3,40대의 멋진 아일랜드인들과 유태인들이 200명이 넘었다. 그런데 그들은 3년 전에 이미 부동산업에 경기 하강이 오고 있음을 예감이라도 했는지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났고, 사무실도 임대료가 싼 곳으로 옮겨갔다.그들은 최고급 옷과 최고급 자동차, 밍크 코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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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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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한나(일리노이)2월 초부터 ‘enough’ 시리즈 설교가 시작되었다. 빌 하이벨스 목사님은 말씀의 서두에 지도자에 대한 권위가 가장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에 대한 통계 자료를 언급하면서, 가장 권위있는 나라의 첫번째가 코리아이며, 브라질, 멕시코, 필리핀이 그 뒤를 잇는다고 말씀하셨다. 권위가 가장 없는 나라로는 미국이 첫번째로 뽑혔으며, 그 뒤로 아일랜드,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순이라면서 한국에 가서 목회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농담을 하여 온 교회가 함께 웃었다. 이날 빌 목사님은 아주 활기있고 힘찬 메시지를 전해 주셨다. 우리나라가 가장 권위를 많이 존중하는 나라로 뽑힌 이유가 대한항공의 비행기 추락사고와 연관이 있다고 하여 흥미로웠다.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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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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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숙(일리노이)존 어거스트 쿡 변호사그 옷은 맨끝에 걸려 있어서 찾아갈 때 보았던 기억이 분명히 났다. 그래서 웃음 지으면서 내가 분명히 기억하고 있으니 집에 가서 비닐 포장을 다 열고 확인해 보라고만 했다. 그녀는 한 달 넘게 출퇴근할 때마다 내 속을 뒤집어 놓았다. 그러더니 하루 아침은 이젠 더 이상 이 일로 기분 상하고 싶지 않으니 퇴근길에 끝장을 보겠다고 했다. 바지를 찾아놓던가 아니면 500달러를 내놓으라면서, 자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이곳에서 더 이상 장사를 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망신을 주겠다고 했다. 그 모진 이빨을 드러내면서 악담을 쏟아내는 그녀의 얼굴은 꼭 마귀처럼 보였다.그날은 하루종일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일을 할 수가 없었다. 두려움에 짓눌려 기도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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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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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나(미조리)지난 한 해 동안 휘몰아 친 광풍으로 들끓은 가슴속에서, 마음을 꺼내 들고 접었다, 펼쳤다, 그러다가는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다시 꺼내어 봉투에 넣습니다. 봉투가 작아서 터져 나오려는 한 조각 진실조차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 봅니다. 삭이지 못해 퍼덕이는 분노가 그대를 슬프게 할까 두렵지만 밥풀로 단단히 밀봉했으니 그곳에 도착하기 전, 무르익을 수 있다면 향기도 될 수 있겠지요. 행여, 모든 것이 바람 되어 날아가 버린 후, 빈 봉투를 받으시더라도 그간의 마음고생을 생각하여 잠시, 일탈을 혜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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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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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영 사모(캘리포니아)남편이 강단에서 나를 참새라 비유하면 나는 참새가 됩니다. 여왕이라 부르면 여왕도 되었습니다. 나만 참새가 되고 여왕이 되는 게 아니라 온 교회 여자 교인들이 참새가 되었다가 여왕이 되었습니다. 남자들은 자동으로 봉황이 되고 왕이 됩니다. 남편은 “참새가 봉황의 뜻을 어찌 알리요”합니다. 그저 하나님을 설명하는 예화거니 하면서 듣고 넘어갑니다. 집에 와서 생각하면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남편의 설교를 감동적으로 듣고 힘을 낸 교인들은 예배 후에 내게 속삭입니다. “사모님, 너무 행복하시겠어요.”하며 부러워합니다. 나는 기꺼이 모든 교인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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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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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숙(일리노이)필립 로스씨하루는 오전 9시가 지났을까? 70대 후반으로 보이는 깨끗한 차림의 백인 할아버지가 들어오며 “Are you Sophia?”라고 물었다. 내가 의아해 하며 “Yes!” 하니, 그는 자기를 소개하기 시작했다.그는 나의 가게 뒷편 콘도에 혼자 살고 있는 필립 로스(Philip Roth)씨였다. 2년 전에 하나밖에 없는 40대의 아들이 암으로 갑자기 죽자, 그 충격으로 연상이었던 80대의 일본인 아내마저 이듬해에 세상을 떠났다. 2년 사이에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던 사람들을 다 잃어버리고 혼자가 된 이 할아버지는 우울증으로 날마다 울고 살았다. 그랬더니 한 이웃이 나를 찾아가 보랬다며 세탁소를 찾아온 거였다. ‘아!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외로운 사람을 보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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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 00:00